‘만들기만 하고’ 폐휴대전화 재활용 부족

입력 2010.10.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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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천만 대가 넘는 휴대전화가 새 것으로 교체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 휴대전화에는 금과 은 같은 희귀금속들이 들어있어서 재활용 가치가 큰데요, 실제 재활용되는 건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게 5백 그램의 금 덩입니다.

시가로 3천만 원 가까이 되는 이 금덩이는 바로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휴대전화 기판에는 각종 희귀금속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현(재활용업체 연구원) : "검은색 IC칩에는 금하고 은이 있습니다. PCB본체에는 구리가 있고, 노랗게 보이는 게 금도금된 겁니다."

휴대전화 기판을 특수 용액에 녹인 뒤 이 용액을 약품 처리하면 금과 같은 희귀 금속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1년에 발생하는 폐휴대전화는 약 천만 대 하지만 이렇게 재활용되는 휴대전화는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분리배출 대상이 아니어서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지 소비자들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세훈(회사원) : "재활용 쓰레기 같은 경우는 분리가 되게끔 돼 있는데 이것은 따로 뭐 폐건전지나 이런 것처럼 버릴 수 있는 데가 정해져 있거나 이렇지 않기 때문에..."

또 제조회사의 폐휴대전화 의무 재활용 비율도 18%에 불과하고, 이동통신사는 수거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의석(환경부 사무관) : "폐휴대폰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관계법령의 개정을 통해 유통사와 같은 판매사도 회수 의무를 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백 만대의 폐휴대전화만 재활용해도 금과 은, 구리 등을 추출해 25억 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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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들기만 하고’ 폐휴대전화 재활용 부족
    • 입력 2010-10-11 07: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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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천만 대가 넘는 휴대전화가 새 것으로 교체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이 휴대전화에는 금과 은 같은 희귀금속들이 들어있어서 재활용 가치가 큰데요, 실제 재활용되는 건 절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게 5백 그램의 금 덩입니다. 시가로 3천만 원 가까이 되는 이 금덩이는 바로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휴대전화 기판에는 각종 희귀금속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성현(재활용업체 연구원) : "검은색 IC칩에는 금하고 은이 있습니다. PCB본체에는 구리가 있고, 노랗게 보이는 게 금도금된 겁니다." 휴대전화 기판을 특수 용액에 녹인 뒤 이 용액을 약품 처리하면 금과 같은 희귀 금속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1년에 발생하는 폐휴대전화는 약 천만 대 하지만 이렇게 재활용되는 휴대전화는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분리배출 대상이 아니어서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지 소비자들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세훈(회사원) : "재활용 쓰레기 같은 경우는 분리가 되게끔 돼 있는데 이것은 따로 뭐 폐건전지나 이런 것처럼 버릴 수 있는 데가 정해져 있거나 이렇지 않기 때문에..." 또 제조회사의 폐휴대전화 의무 재활용 비율도 18%에 불과하고, 이동통신사는 수거 의무가 없습니다. <인터뷰> 정의석(환경부 사무관) : "폐휴대폰의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관계법령의 개정을 통해 유통사와 같은 판매사도 회수 의무를 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백 만대의 폐휴대전화만 재활용해도 금과 은, 구리 등을 추출해 25억 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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