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능력은 ‘3만 달러’…일본 근접

<앵커 멘트>

해외 선진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먹을거리, 공공요금이 비교적 싸다는 걸 느끼실텐데요.

실제로 '구매력'으로 따진 연소득은 1인당 3만 달러, 일본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칼국수 집.

한 그릇에 7천 원이나 되지만 일본 관광객들에겐 부담이 없습니다.

5백 원짜리 호떡도 일본에선 생각할 수 없는 가격입니다.

<인터뷰> 일본인 관광객 : "싸요. (일본의) 2분의 1, 3분의 1 밖에 안돼요!"

이같은 물가를 햄버거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노르웨이에서 한 개 살 돈으로 우리나라에선 2.5개를 살 수 있습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음식이나 물건을 산단 건 소득이 같다면 실제 소비여력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 선이지만 구매력 기준으로 환산하면 3만 달러에 육박합니다.

일본은 명목 소득이 우리의 두 배인 4만 2천 달러이지만 실질 구매력은 불과 4천 달러 정도 높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가스나 전기 같은 공공요금이나 외식비 등의 각종 서비스 요금이 선진국에 비해 싸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재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중구(LG경제연구원) : "선진국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물가가 비교적 싸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환율이 비교적 저평가돼있다고 해석할 수도.."

IMF는 우리의 구매력 기준 소득이 오는 2015년에는 3만 8천 달러로 일본의 4만 달러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