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곧 망할 횟집’ 톡톡 튀는 간판!

입력 2010.10.13 (08:54) 수정 2010.10.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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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길을 가다 특이한 모양이나 재미있는 내용의 간판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저절로 눈길이 가던데요.



그럴 땐 도대체 어떤 가겐지 들어가 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는데요.



정수영 기자, 오늘은 통통 튀는 간판들 소개해 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튀어도 이렇게 튈 수가 있을까요.



폭소를 자아내는 기상천외한 간판들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우리 가게 곧 망합니다, 라는 간판도 있구요, 근엄한 장군 이름을 기발하게 패러디한 간판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색 간판 단 가게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천 월미도 앞바다.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있는데요.



이 식당 간판은 곧 망할 횟집!



<인터뷰> 이명숙(인천 북성동):"손님들이 ‘이 집 망하면 어떡해, 이 집 가서 팔아주자’ 그런대요."



이름은 망할 횟집이지만 사실은 20년째 망하지 않고 단골 손님들 드나드는 인기 맛집입니다.



<인터뷰>정영암(인천 송림동):"약속을 해도 곧 망할 집이라고 하면 다 알아들어요. 가족끼리도."



<인터뷰> 김경순(인천 송림동):"간판이 재미있어서 (일단) 들어와요. 들어와서 (회를 먹어)보면 간판 값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또 오게 되고, 또 오게 돼가지고는..."



간판이름 덕에 유명세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데요. 해석도 하기 나름입니다.



<녹취>고운태(음식점 대표):"지나가면서 어린애하고 아버지하고 둘이 대화하는데 아들이 “곧 망할 집이네.” 간판을 얘기하니까 아버지가 “그만큼 많이 준다는 거야.” (라고 했습니다.)"



서울 동숭동의 한 음식점. 재치 있는 간판이 손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이대용:"서울 홍은동 간판이요? 웃겨요. 이쑤신 장군. 딱 들어도 웃기지 않아요?"



뭘 파는 음식점인가 했더니! 바로 삼겹살집입니다.



손님들은 가게 이름만 들어도 배가 든든하다는데요.



<인터뷰>정민호(서울 후암동):"고기를 싸게 많이 줘서 왠지 이를 쑤셔야 할 것 같고, 이쑤시개를 들고 들어와야 할 것 같고..."



<인터뷰>황아영(서울 하계동):"잘 먹어서 이를 쑤시니까 그래서 이쑤신 장군인 것 같아요. 손님들은 약속 잡기도 편해 좋고"



주인은 매상 올라 싱글벙글입니다.



<인터뷰>이종일(서울 홍은동):"간판 이름 때문에 왔다가 고기가 아주 맛있어서 정착을 했거든요."



<인터뷰>이병진(음식점 대표):"이쑤신 장군에서 장군은 손님들을 비유한 말이고요, 손님들이 정말로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는 뜻에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리송한 간판 때문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가게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춘복(인천 북성동):"처음에는 동사무소인 줄 알았죠. 식당 이름인 줄은 몰랐죠."



독특한 이름에 끌려, 지나가던 커플이 가게로 들어섭니다.



알고 보니, 동네 면사무소가 아닌, 바로 면 요리 전문점! 맛에도 기대를 걸어보는데요.



<인터뷰>양혜정(인천 숭의동):"식당 이름이 특이해서 한번 시켜봤어요. 맛이 어떨지..."



독특한 간판에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요?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제훈(음식점 대표):"동사무소를 지나가다가 나는 면을 전문으로 할 테니까 ’면사무소’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빵집. 이름이 유난히 긴데요.



대체 어떤 빵이길래 장발장도 참지 못해 훔쳐갔을까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빵집 이름,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인터뷰>유신지(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빵집 제목(간판) 보고서도 (우리) 아이가 잘 들어오거든요."



빵집 이름이 재미있다보니 빵 사러 온 손님들마다 한마디씩 농담도 던진다는데요.



<인터뷰>조규선(장발장 빵 훔쳐간 집 대표):"여기 와서 ‘빵을 훔쳐가야겠네? 사가지 말고, 훔쳐야겠네’ 하는 소비자들도 많으세요."



재래시장 간판마다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문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김연호(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여기는 굉장히 특이하네요. 이 시장은, 다른 시장에는 저런 게 없는데. 옛날 분위기가 훨씬 좋네요."



여느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정감있는 간판들이 재래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푸근함을 물씬 풍깁니다.



<인터뷰>조길현(부흥상회 대표):"보통 간판은 자기 상호만 넣잖아요. 근데 우리는 우리 마음을 가져다가 담아서 넣었기 때문에 독특하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이는 이색 간판들! 지나는 손님 시선 확 사로잡으면서 가게 매상 쑥쑥 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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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곧 망할 횟집’ 톡톡 튀는 간판!
    • 입력 2010-10-13 08:54:05
    • 수정2010-10-13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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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끔 길을 가다 특이한 모양이나 재미있는 내용의 간판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저절로 눈길이 가던데요.

그럴 땐 도대체 어떤 가겐지 들어가 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는데요.

정수영 기자, 오늘은 통통 튀는 간판들 소개해 주신다구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튀어도 이렇게 튈 수가 있을까요.

폭소를 자아내는 기상천외한 간판들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우리 가게 곧 망합니다, 라는 간판도 있구요, 근엄한 장군 이름을 기발하게 패러디한 간판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색 간판 단 가게들 공통점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인천 월미도 앞바다.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식당이 있는데요.

이 식당 간판은 곧 망할 횟집!

<인터뷰> 이명숙(인천 북성동):"손님들이 ‘이 집 망하면 어떡해, 이 집 가서 팔아주자’ 그런대요."

이름은 망할 횟집이지만 사실은 20년째 망하지 않고 단골 손님들 드나드는 인기 맛집입니다.

<인터뷰>정영암(인천 송림동):"약속을 해도 곧 망할 집이라고 하면 다 알아들어요. 가족끼리도."

<인터뷰> 김경순(인천 송림동):"간판이 재미있어서 (일단) 들어와요. 들어와서 (회를 먹어)보면 간판 값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또 오게 되고, 또 오게 돼가지고는..."

간판이름 덕에 유명세 톡톡히 치르고 있다는데요. 해석도 하기 나름입니다.

<녹취>고운태(음식점 대표):"지나가면서 어린애하고 아버지하고 둘이 대화하는데 아들이 “곧 망할 집이네.” 간판을 얘기하니까 아버지가 “그만큼 많이 준다는 거야.” (라고 했습니다.)"

서울 동숭동의 한 음식점. 재치 있는 간판이 손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이대용:"서울 홍은동 간판이요? 웃겨요. 이쑤신 장군. 딱 들어도 웃기지 않아요?"

뭘 파는 음식점인가 했더니! 바로 삼겹살집입니다.

손님들은 가게 이름만 들어도 배가 든든하다는데요.

<인터뷰>정민호(서울 후암동):"고기를 싸게 많이 줘서 왠지 이를 쑤셔야 할 것 같고, 이쑤시개를 들고 들어와야 할 것 같고..."

<인터뷰>황아영(서울 하계동):"잘 먹어서 이를 쑤시니까 그래서 이쑤신 장군인 것 같아요. 손님들은 약속 잡기도 편해 좋고"

주인은 매상 올라 싱글벙글입니다.

<인터뷰>이종일(서울 홍은동):"간판 이름 때문에 왔다가 고기가 아주 맛있어서 정착을 했거든요."

<인터뷰>이병진(음식점 대표):"이쑤신 장군에서 장군은 손님들을 비유한 말이고요, 손님들이 정말로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는 뜻에서 이렇게 지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리송한 간판 때문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가게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춘복(인천 북성동):"처음에는 동사무소인 줄 알았죠. 식당 이름인 줄은 몰랐죠."

독특한 이름에 끌려, 지나가던 커플이 가게로 들어섭니다.

알고 보니, 동네 면사무소가 아닌, 바로 면 요리 전문점! 맛에도 기대를 걸어보는데요.

<인터뷰>양혜정(인천 숭의동):"식당 이름이 특이해서 한번 시켜봤어요. 맛이 어떨지..."

독특한 간판에 사연이라도 있는 걸까요?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인터뷰> 김제훈(음식점 대표):"동사무소를 지나가다가 나는 면을 전문으로 할 테니까 ’면사무소’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름을 짓게 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빵집. 이름이 유난히 긴데요.

대체 어떤 빵이길래 장발장도 참지 못해 훔쳐갔을까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빵집 이름,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인터뷰>유신지(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빵집 제목(간판) 보고서도 (우리) 아이가 잘 들어오거든요."

빵집 이름이 재미있다보니 빵 사러 온 손님들마다 한마디씩 농담도 던진다는데요.

<인터뷰>조규선(장발장 빵 훔쳐간 집 대표):"여기 와서 ‘빵을 훔쳐가야겠네? 사가지 말고, 훔쳐야겠네’ 하는 소비자들도 많으세요."

재래시장 간판마다 예사롭지 않은 디자인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문구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김연호(경기도 성남시 하대원동):"여기는 굉장히 특이하네요. 이 시장은, 다른 시장에는 저런 게 없는데. 옛날 분위기가 훨씬 좋네요."

여느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정감있는 간판들이 재래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푸근함을 물씬 풍깁니다.

<인터뷰>조길현(부흥상회 대표):"보통 간판은 자기 상호만 넣잖아요. 근데 우리는 우리 마음을 가져다가 담아서 넣었기 때문에 독특하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재치가 돋보이는 이색 간판들! 지나는 손님 시선 확 사로잡으면서 가게 매상 쑥쑥 올리는 일등 공신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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