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에게 모국어 책 선물해요!

입력 2010.10.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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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만 명이 넘는 국내 거주 해외 이주민의 대다수는 아시아 계열이지만, 이들이 시중에서 모국어로 된 책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이 때문에 아시아 나라 언어로 된 책을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다문화 도서관입니다.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 7개 나라 말로 된 책, 1200여 권 구비돼 있어 늘 이주민들이 붑빔니다.

<인터뷰>사마이(태국 이주민):"(한국 요리할 때) 간장, 된장 이런 것들이 태국말-한국말로 설명이 되어 있으면 우리들이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이 곳의 책은 한 기업이 해외 지점을 통해 사들여 기부한 것으로, 천여만 원의 구입 비용은 직원 바자회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희경(항공사 직원):"저희 작은 정성이 하나 하나 모여서 책이 되서 이분들에게 읽히는 것을 보니 뿌듯합니다."

4년 넘는 유학 생활 동안 모아둔 중국어 책 180여 권을 다문화 도서관에 기부한 사람도 있습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 장벽으로 힘겨워 하는 이주민들에게 모국어 책은 독서 기회를 넓혀주고 향수도 달래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인터뷰>권연재(아름다운재단 간사):"한국 문화나 언어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모국어 책을 제공해 인권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엔 기부를 목적으로 책을 구입해 오는 여행자도 늘어나는 등 다문화 사회의 문화 감수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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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민에게 모국어 책 선물해요!
    • 입력 2010-10-13 09: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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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0만 명이 넘는 국내 거주 해외 이주민의 대다수는 아시아 계열이지만, 이들이 시중에서 모국어로 된 책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이 때문에 아시아 나라 언어로 된 책을 기부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문을 연 서울의 한 다문화 도서관입니다.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 7개 나라 말로 된 책, 1200여 권 구비돼 있어 늘 이주민들이 붑빔니다. <인터뷰>사마이(태국 이주민):"(한국 요리할 때) 간장, 된장 이런 것들이 태국말-한국말로 설명이 되어 있으면 우리들이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이 곳의 책은 한 기업이 해외 지점을 통해 사들여 기부한 것으로, 천여만 원의 구입 비용은 직원 바자회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이희경(항공사 직원):"저희 작은 정성이 하나 하나 모여서 책이 되서 이분들에게 읽히는 것을 보니 뿌듯합니다." 4년 넘는 유학 생활 동안 모아둔 중국어 책 180여 권을 다문화 도서관에 기부한 사람도 있습니다. 낯선 문화와 언어 장벽으로 힘겨워 하는 이주민들에게 모국어 책은 독서 기회를 넓혀주고 향수도 달래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인터뷰>권연재(아름다운재단 간사):"한국 문화나 언어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모국어 책을 제공해 인권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엔 기부를 목적으로 책을 구입해 오는 여행자도 늘어나는 등 다문화 사회의 문화 감수성을 높여주는 새로운 기부 문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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