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당뇨병 유발 세포원인 첫 규명

<앵커 멘트>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병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과도한 음주가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과 체내 과정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 생명의과학센터는 알콜을 섭취한 쥐를 분석한 결과 알콜이 당뇨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알콜 섭취 초기인 2주에서 4주 사이에는 혈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증가하지만, 6주 이상 알콜을 섭취한 경우엔 알콜로 인해 생기는 독성산화물질 때문에 분해효소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혈당분해효소는 혈액속에 있는 포도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을 만들어 냅니다.



때문에 그 양이 줄어들면 당을 분해시키지 못해 당뇨병이 유발됩니다.



실제로, 알콜을 8주동안 섭취한 쥐에 인슐린을 주사했더니, 정상군 쥐들에 비해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실험은 알콜 중독질환자의 40%가량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임상 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알콜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과 세포 조절 과정이 규명된 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당뇨병 발생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