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영어 인터뷰’ 틈새로 본 평양

입력 2010.10.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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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외신들에게 인파 가득 찬 놀이공원과 영어로 인터뷰에 응하는 평양 시민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놀랍게 달라졌는데, 탈북자들은 '연출'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네온사인 아래 각종 놀이 기구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평일에도 북적대는 놀이 공원.

평양 시민은 능숙한 영어로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합니다.

<녹취>평양시민 : "(놀이공원에 오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그럼요. 정말 좋아합니다."

예상과 다른 광경에 외신 기자도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녹취>알리나 조(CNN 기자) : "여러분들이 잘못 보고 있는게 아닙니다.이곳은 공산주의 북한입니다"

놀이공원 안에 있는 패스트 푸드점.

휴대 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띱니다.

그러나 청춘남녀들의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철저히 연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정광일(탈북자) : "그게 한낱 이벤트지 거짓이라는 것, 진실과 거짓을 가려 봐야 한다는 것, 어두운 면, 어두운 면을 찍으라고 하면 못 찍게 하죠."

창광거리 등 평양에서도 가장 잘 꾸며진 장소에서, 훈련된 시민들만 만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취재에는 국가 보위부원들이 따라 붙어 취재를 통제한다고 말합니다.

통제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드러나는 피곤한 시민들의 얼굴과 깡마른 모습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외신과 이를 저지하는 북한 당국의 충돌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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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영어 인터뷰’ 틈새로 본 평양
    • 입력 2010-10-13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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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외신들에게 인파 가득 찬 놀이공원과 영어로 인터뷰에 응하는 평양 시민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놀랍게 달라졌는데, 탈북자들은 '연출'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쩍이는 네온사인 아래 각종 놀이 기구가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평일에도 북적대는 놀이 공원. 평양 시민은 능숙한 영어로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합니다. <녹취>평양시민 : "(놀이공원에 오는 걸 좋아하시나봐요?) 그럼요. 정말 좋아합니다." 예상과 다른 광경에 외신 기자도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녹취>알리나 조(CNN 기자) : "여러분들이 잘못 보고 있는게 아닙니다.이곳은 공산주의 북한입니다" 놀이공원 안에 있는 패스트 푸드점. 휴대 전화를 들고 통화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띱니다. 그러나 청춘남녀들의 모습이 어쩐지 어색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모두가 철저히 연출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합니다. <인터뷰>정광일(탈북자) : "그게 한낱 이벤트지 거짓이라는 것, 진실과 거짓을 가려 봐야 한다는 것, 어두운 면, 어두운 면을 찍으라고 하면 못 찍게 하죠." 창광거리 등 평양에서도 가장 잘 꾸며진 장소에서, 훈련된 시민들만 만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취재에는 국가 보위부원들이 따라 붙어 취재를 통제한다고 말합니다. 통제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드러나는 피곤한 시민들의 얼굴과 깡마른 모습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외신과 이를 저지하는 북한 당국의 충돌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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