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차단 합성물질 개발

입력 2010.10.14 (09:34) 수정 2010.10.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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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건망증을 차단할 수 있는 합성물질이 개발됐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조너선 세클(Jonathan Seckl) 박사는 나이를 먹으면서 건망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신물질(UOE1961) 합성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 합성물질은 특히 노화기에 뇌의 기억중추에서 활성화되면서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 생산 효소(11beta-HSD1)를 억제한다고 세클 박사는 밝혔다.



세클 박사는 쥐도 늙으면 노인처럼 기억과 학습능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산 효소가 결핍되면 늙은 쥐도 젊은 쥐 못지않게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이 물질이 투여된 늙은 쥐들은 불과 10일 만에 기억력이 호전되었다면서 이는 이 물질이 노화에 의한 기억력 저하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산 효소를 포함해 여러가지 효소를 억제하는 약인 카르베녹소론(carbenoxolone)을 건강한 노인과 2형당뇨병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한 달 만에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 신물질도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클 박사는 앞으로 1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해 5년 안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물질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인 만큼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플러스 측면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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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망증’ 차단 합성물질 개발
    • 입력 2010-10-14 09:34:59
    • 수정2010-10-14 09:37:31
    연합뉴스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건망증을 차단할 수 있는 합성물질이 개발됐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조너선 세클(Jonathan Seckl) 박사는 나이를 먹으면서 건망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기억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신물질(UOE1961) 합성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거쳐 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3일 보도했다.

이 합성물질은 특히 노화기에 뇌의 기억중추에서 활성화되면서 기억력을 저하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 글루코코티코이드(glucocorticoid) 생산 효소(11beta-HSD1)를 억제한다고 세클 박사는 밝혔다.

세클 박사는 쥐도 늙으면 노인처럼 기억과 학습능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산 효소가 결핍되면 늙은 쥐도 젊은 쥐 못지않게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효소를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이 물질이 투여된 늙은 쥐들은 불과 10일 만에 기억력이 호전되었다면서 이는 이 물질이 노화에 의한 기억력 저하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글루코코티코이드 생산 효소를 포함해 여러가지 효소를 억제하는 약인 카르베녹소론(carbenoxolone)을 건강한 노인과 2형당뇨병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한 달 만에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던 만큼 이 신물질도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클 박사는 앞으로 1년 안에 임상시험을 시작해 5년 안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물질이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인 만큼 심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플러스 측면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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