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판매 중단

입력 2010.10.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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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부트라민 성분이 들어간 비만치료제가 오늘부터 판매가 중단됩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가 중지되자 식약청이 어제 결정을 내린 건데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늘부터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 판매를 중단하고 자발적 회수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 FDA가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제조사인 미국 제약회사에 시판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도 지난 2003년부터 7년동안 시부트라민 성분 약품을 복용한 9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16%나 높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 1월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지난 7월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다며 시부트라민을 국내에서 계속 판매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까지 퇴출을 발표하자 뒤늦게 시판 중단을 결정한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식약청이 이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국내 환자들의 피해현황에 대한 연구조사도 벌이지 않고 뒤늦게 미국 보건당국의 조치를 따르기만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제품은 애보트 사의 '리덕틸'을 포함해 38개사 56개 의약품으로 지난해 국내시장 매출은 천 11억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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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판매 중단
    • 입력 2010-10-14 13: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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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부트라민 성분이 들어간 비만치료제가 오늘부터 판매가 중단됩니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판매가 중지되자 식약청이 어제 결정을 내린 건데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어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오늘부터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 판매를 중단하고 자발적 회수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 9일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청, FDA가 뇌졸중과 심장발작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제조사인 미국 제약회사에 시판 중단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도 지난 2003년부터 7년동안 시부트라민 성분 약품을 복용한 9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인보다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16%나 높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 1월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지난 7월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다며 시부트라민을 국내에서 계속 판매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까지 퇴출을 발표하자 뒤늦게 시판 중단을 결정한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식약청이 이미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국내 환자들의 피해현황에 대한 연구조사도 벌이지 않고 뒤늦게 미국 보건당국의 조치를 따르기만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제품은 애보트 사의 '리덕틸'을 포함해 38개사 56개 의약품으로 지난해 국내시장 매출은 천 11억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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