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모두 건강…3명 오늘 퇴원

<앵커 멘트>

극적인 구조 드라마의 주인공인 칠레 광부들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는데 놀랄 만큼 건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33명 가운데 3명은 벌써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족과...친지들과 생환의 기쁨을 나눈 뒤 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광부들...

검진 결과 건강 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광부 가운데 일부는 오늘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광부들도 눈과 폐에 이상이 있는 2명을 빼고는 당장 퇴원할 수 있을 정도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들은 오랜 시간 지하 생활로 정신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어 적어도 6달 동안은 지속적으로 건강 점검과 치료를 받게 됩니다.

구조 현장을 지켰던 피녜라 대통령은 이번엔 병원을 찾아 지상에서 다시 모인 광부들을 만났습니다.

한명씩 포옹하고 격려한 대통령은 축구시합으로 내기를 하자는 우스개 소리도 건냈습니다.

<인터뷰>피녜라(칠레 대통령)

기적적인 생환를 자기 일처럼 기뻐했던 칠레 국민들은 밤늦게까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이들이 69일간 사투를 벌였던 기적의 현장 산 호세 광산을 칠레의 성지로 조성해 희망의 증거로 남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