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붕괴 피했지만 헝가리 ‘죽음의 땅’

입력 2010.10.15 (22:07) 수정 2010.10.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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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헝가리에서 열흘전, 독성 중금속 폐기물이 유출됐죠,

2차 붕괴 공포까지 겹치며 현장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정찬필 순회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재앙의 진원지 였던 슬러지, 즉, 독성 중금속 폐기물 저수조는 여전히 독한 냄새를 품고 있습니다.

둑에는 심한 균열이 생겨 추가 붕괴가 임박했음을 보여줍니다.

근처에는 이에 대비한 방벽 공사가 급히 이뤄졌습니다.

당초 이번주 초로 예고됐던 2차 붕괴 위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순회특파원 아직도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는 붉은 색 물줄기. 슬러지댐이 무너지던 날. 이 물줄기는 가슴 높이까지 이르러서 이 일대를 덮어버렸습니다.


마을 입구를 품고 돌던 생명의 개울은 죽음의 물길이 돼 버렸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경찰의 통제 속에 군인 등이 방제를 계속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선 복구의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마을은 이미 붉은 색 절망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바르가 페렌(데베체 주민) : "나는 지금 모든 것을 잃었다. 자동차, 집, 가게 모두 은행 빚으로 샀는데 이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른다."

더욱 걱정은 앞으로 나타날 후유증입니다.

<인터뷰>마리카(데베체 주민) : "어느 누구도 이곳 공기가 10KM,100KM 이동하는 지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내 2차 붕괴설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헝가리 데베체에서 KBS 뉴스 정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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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붕괴 피했지만 헝가리 ‘죽음의 땅’
    • 입력 2010-10-15 22:07:30
    • 수정2010-10-15 22: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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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헝가리에서 열흘전, 독성 중금속 폐기물이 유출됐죠, 2차 붕괴 공포까지 겹치며 현장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정찬필 순회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재앙의 진원지 였던 슬러지, 즉, 독성 중금속 폐기물 저수조는 여전히 독한 냄새를 품고 있습니다. 둑에는 심한 균열이 생겨 추가 붕괴가 임박했음을 보여줍니다. 근처에는 이에 대비한 방벽 공사가 급히 이뤄졌습니다. 당초 이번주 초로 예고됐던 2차 붕괴 위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순회특파원 아직도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는 붉은 색 물줄기. 슬러지댐이 무너지던 날. 이 물줄기는 가슴 높이까지 이르러서 이 일대를 덮어버렸습니다. 마을 입구를 품고 돌던 생명의 개울은 죽음의 물길이 돼 버렸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경찰의 통제 속에 군인 등이 방제를 계속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선 복구의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마을은 이미 붉은 색 절망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바르가 페렌(데베체 주민) : "나는 지금 모든 것을 잃었다. 자동차, 집, 가게 모두 은행 빚으로 샀는데 이제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른다." 더욱 걱정은 앞으로 나타날 후유증입니다. <인터뷰>마리카(데베체 주민) : "어느 누구도 이곳 공기가 10KM,100KM 이동하는 지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주일내 2차 붕괴설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헝가리 데베체에서 KBS 뉴스 정찬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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