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폭증에 호텔은 ‘만원’

<앵커 멘트>

서울 시내에서 호텔 방 구하기가 한국시리즈 표구하기만큼 힘듭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선데,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거리에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많이 늘었습니다.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지난 6월부터 매달 14%씩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 에리나(일본인 관광객) : "한국에 오니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여러가지로 좋아요."

이렇다 보니 서울 시내 호텔은 초만원입니다.

친구들과 한국을 찾은 쿠니 유카타 씨도 호텔방을 못 구해 하마터면 여행을 망칠 뻔했습니다.

<인터뷰>쿠니 유카타(일본인 관광객) : "4명이 여행을 계획해서 3명은 방을 구했 는데 1명이 방을 못 구해서 겨우 (출발) 3일 전에 예약해서 오게 됐습니다."

특급호텔은 더욱 심합니다.

대기자 명단까지 만들었지만 좀처럼 객실이 나지 않습니다.

<인터뷰>조창수(특급호텔 판촉팀 과장) : "취소하시는 경우도 적어서 웨이팅리스트에 있다고 해도 본 예약에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은 아주 적다고 볼 수 있죠."

서울에서 호텔을 구하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쩔 수 없이 지방으로까지 내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병기(여행업체 과장) : "너무 방이 없어서 경인, 인천 지역에도 많이 묵고 계십니다. 심지어 평택까지 내려가는 경우도 있죠."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학술 행사 등도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호텔은 다음달까지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