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는 일상 준비로, 광산은 기억 속으로

입력 2010.1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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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산 지하에 갇혔다가 구조된 칠레의 광부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서서히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광산을 국가적 기념물로 만들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과 개별 접촉을 피하고 있는 구출 광부들이, 비밀리에 한 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선 글래스를 벗으며 밝게 웃는 모습이 한결 여유로와 보입니다.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야녜스(구출광부): "광부의 심리상태를 고려해서 사생활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가족과 함께 산호세 광산을 다시 찾은 광부도 있습니다.

<인터뷰>엔리케스(구출 광부): "여기 오면서 다시 광산에 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농담입니다."

광산을 찾은 코피아포 시장도 산 호세 광산에 박물관을 지어, 희망을 상징하는 국가 기념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마글리오(코피아포 시장): "광부들이 갇혀 있었던 이 곳에 구출작업에 사용했던 모든 장비들을 전시하여 역사적 현장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성당도 함께 짓겠다며 이미 재원의 80%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 세우겠다는 박물관이 희망을 상징하는 국가 기념물이 될 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반성의 학습장이 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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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부는 일상 준비로, 광산은 기억 속으로
    • 입력 2010-10-18 0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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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산 지하에 갇혔다가 구조된 칠레의 광부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서서히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칠레 정부는 광산을 국가적 기념물로 만들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과 개별 접촉을 피하고 있는 구출 광부들이, 비밀리에 한 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선 글래스를 벗으며 밝게 웃는 모습이 한결 여유로와 보입니다. 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병원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야녜스(구출광부): "광부의 심리상태를 고려해서 사생활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집으로 돌아간 뒤 곧바로 가족과 함께 산호세 광산을 다시 찾은 광부도 있습니다. <인터뷰>엔리케스(구출 광부): "여기 오면서 다시 광산에 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농담입니다." 광산을 찾은 코피아포 시장도 산 호세 광산에 박물관을 지어, 희망을 상징하는 국가 기념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마글리오(코피아포 시장): "광부들이 갇혀 있었던 이 곳에 구출작업에 사용했던 모든 장비들을 전시하여 역사적 현장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성당도 함께 짓겠다며 이미 재원의 80%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 세우겠다는 박물관이 희망을 상징하는 국가 기념물이 될 지,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반성의 학습장이 될지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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