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교사, 퇴직금 챙기고 기간제 재취업까지

입력 2010.10.18 (07:53) 수정 2010.10.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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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금과 연금혜택까지 받으며 명예퇴직을 한 뒤, 기간제로 재취업까지 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규 교사들의 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명예퇴직한 김 모 교사는 곧바로 3월부터 다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명예퇴직에 따른 연금을 받으면서 월 2백만 원 이상의 기간제 교사 급여도 받습니다.

<녹취>명퇴 후 기간제 교사:"돈 주는데 안 하지 않죠. 대체로 (퇴직 전에) 있던 학교에 빈자리가 나니까 원하면 해주죠."

올 1학기까지 전체 명예퇴직 교사의 10% 이상이 기간제로 다시 돌아왔고 최근 3년 동안에는 전체의 25% 이상이 재취업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퇴직하고 실제로는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늘다보니 예비 교사들의 임용이 축소되거나 지연되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인터뷰>신웅식(전국교대협 의장): "신규채용이 되어야 마땅한 건데 명예퇴직자가 다시 이 자리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교육현장에 나가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지금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임용시험을 통과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630여 명에 이르는데는 '교장이 아는 교사 채용'이라는 일부의 관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배은희(한나라당 의원): "교육청 차원에서 인력풀을 만들어서 이런 정보를 일선의 교장 선생님들한테 용이하게 제공하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교장이 정하게돼있는 기간제 교사 공모 방식도 공개 채용 등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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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퇴교사, 퇴직금 챙기고 기간제 재취업까지
    • 입력 2010-10-18 07:53:51
    • 수정2010-10-18 08: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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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금과 연금혜택까지 받으며 명예퇴직을 한 뒤, 기간제로 재취업까지 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규 교사들의 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명예퇴직한 김 모 교사는 곧바로 3월부터 다시 기간제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명예퇴직에 따른 연금을 받으면서 월 2백만 원 이상의 기간제 교사 급여도 받습니다. <녹취>명퇴 후 기간제 교사:"돈 주는데 안 하지 않죠. 대체로 (퇴직 전에) 있던 학교에 빈자리가 나니까 원하면 해주죠." 올 1학기까지 전체 명예퇴직 교사의 10% 이상이 기간제로 다시 돌아왔고 최근 3년 동안에는 전체의 25% 이상이 재취업했습니다. 서류상으로는 퇴직하고 실제로는 계속 근무하는 경우가 늘다보니 예비 교사들의 임용이 축소되거나 지연되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인터뷰>신웅식(전국교대협 의장): "신규채용이 되어야 마땅한 건데 명예퇴직자가 다시 이 자리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교육현장에 나가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에 지금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임용시험을 통과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630여 명에 이르는데는 '교장이 아는 교사 채용'이라는 일부의 관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배은희(한나라당 의원): "교육청 차원에서 인력풀을 만들어서 이런 정보를 일선의 교장 선생님들한테 용이하게 제공하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교장이 정하게돼있는 기간제 교사 공모 방식도 공개 채용 등 투명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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