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 입양모, 보험금 노리고 딸 살해

입력 2010.10.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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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간의 얼굴로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건지, 정말 말이 막힙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입양한 아이를 일부러 병에 걸리게 해 입원시킨 뒤 살해한 30대 양어머니가 잡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경남 양산의 학 대학병원에 장염과 간질 증세로 입원했던 3살 양모양이 갑자기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사인은, ’저 산소성으로 인한 하혈성 뇌증’이었으나, 담당 의사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남상욱(당시 담당의사) : "그렇게 짧은 시간에 뇌손상이 될 정도로 됐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양은 지난 2008년 어머니 31살 최모 씨가 입양했는데, 지난 2003년과 2005년에도 최씨의 친딸과 먼저 입양한 둘째 딸이 장염으로 숨졌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수사한 결과, 어머니 최씨가 병실에서 양양의 얼굴을 이불로 덮어,질식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의 입원과 사망으로 최씨가 타낸 보험금은 모두 2천6백만 원, 최씨는 멀쩡한 딸을 입원시키기 위해 소독하지 않은 젖병에 끊이지 않는 물을 담아 먹여, 장염에 걸리도록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이수용(경북청 광역수사대장) : "계속 양육을 할 그런 여건이라든지 의사가 없어서 가출해서 혼자 생활하는데..."



친딸과 먼저 입양한 딸이 숨졌을 때도 최씨는 3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먼저 입양한 둘째딸 역시 고의로 장염에 걸리도록 했다는 최씨의 진술을 받아 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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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면수심’ 입양모, 보험금 노리고 딸 살해
    • 입력 2010-10-18 22:12:47
    뉴스 9
<앵커 멘트>

인간의 얼굴로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건지, 정말 말이 막힙니다.

보험금을 타내려고, 입양한 아이를 일부러 병에 걸리게 해 입원시킨 뒤 살해한 30대 양어머니가 잡혔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경남 양산의 학 대학병원에 장염과 간질 증세로 입원했던 3살 양모양이 갑자기 뇌사 상태에 빠진 뒤, 두 달 만에 숨졌습니다.

사인은, ’저 산소성으로 인한 하혈성 뇌증’이었으나, 담당 의사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남상욱(당시 담당의사) : "그렇게 짧은 시간에 뇌손상이 될 정도로 됐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양은 지난 2008년 어머니 31살 최모 씨가 입양했는데, 지난 2003년과 2005년에도 최씨의 친딸과 먼저 입양한 둘째 딸이 장염으로 숨졌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수사한 결과, 어머니 최씨가 병실에서 양양의 얼굴을 이불로 덮어,질식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의 입원과 사망으로 최씨가 타낸 보험금은 모두 2천6백만 원, 최씨는 멀쩡한 딸을 입원시키기 위해 소독하지 않은 젖병에 끊이지 않는 물을 담아 먹여, 장염에 걸리도록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이수용(경북청 광역수사대장) : "계속 양육을 할 그런 여건이라든지 의사가 없어서 가출해서 혼자 생활하는데..."

친딸과 먼저 입양한 딸이 숨졌을 때도 최씨는 3천만 원이 넘는 보험금을 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먼저 입양한 둘째딸 역시 고의로 장염에 걸리도록 했다는 최씨의 진술을 받아 내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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