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고층 오피스텔 화재로, 부실한 소방점검이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 준공 당시, 건설사와 소방 공무원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강성원 기자!
<질문> 소방 완공검사도 믿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군요?
<답변>
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연면적 29만 3천여 제곱미터,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복합 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점입니다.
지난 2008년 3월에 문을 연 이 건물이 개장 전, 그러니까 건물 준공허가 당시, 뇌물로 소방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준공허가가 나려면 '소방시설 완공검사필증' 첨부가 필수 조건입니다.
소방본부는 이 완공검사를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관할 소방서 직원들이 시공사인 신세계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뇌물은 주로, 현금과 상품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할 소방서와 신세계건설 하도급업체의 설명입니다.
<녹취> 소방 관계자: "표본검사라는 게 뭡니까... '완공 감리결과 보고서에 하자가 없는가' 확인하러 가서...감독 차원에서 확인하다 돈 받은 거죠"
<녹취> 소방 하도급업체 관계자: "(현금은 물론) 상품권을 사서 수천만 원씩 돌렸다는 겁니다. 당시 신세계 자체 상품권 수사를 해보면 다 나올 겁니다"
정확한 뇌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할 소방서는 물론, 소방본부 직원에게도 뇌물이 흘러들어갔던 것으로, 소방 자체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질문> 소방당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소방당국의 뇌물수수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오늘 해당 소방서 직원과 건설사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소방 완공검사' 등 당시 관련 서류들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소방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며 신세계건설의 경우, 뇌물을 건넨 피의자가 여러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착공허가와 인허가, 준공허가 등 당국의 각종 허가 때마다 수천만 원의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최근 불거진 부실한 '소방점검'에 이어, '준공검사' 과정에서도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할 구청 등 허가와 관련된 기관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근 고층 오피스텔 화재로, 부실한 소방점검이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 준공 당시, 건설사와 소방 공무원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강성원 기자!
<질문> 소방 완공검사도 믿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군요?
<답변>
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연면적 29만 3천여 제곱미터,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복합 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점입니다.
지난 2008년 3월에 문을 연 이 건물이 개장 전, 그러니까 건물 준공허가 당시, 뇌물로 소방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준공허가가 나려면 '소방시설 완공검사필증' 첨부가 필수 조건입니다.
소방본부는 이 완공검사를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관할 소방서 직원들이 시공사인 신세계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뇌물은 주로, 현금과 상품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할 소방서와 신세계건설 하도급업체의 설명입니다.
<녹취> 소방 관계자: "표본검사라는 게 뭡니까... '완공 감리결과 보고서에 하자가 없는가' 확인하러 가서...감독 차원에서 확인하다 돈 받은 거죠"
<녹취> 소방 하도급업체 관계자: "(현금은 물론) 상품권을 사서 수천만 원씩 돌렸다는 겁니다. 당시 신세계 자체 상품권 수사를 해보면 다 나올 겁니다"
정확한 뇌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할 소방서는 물론, 소방본부 직원에게도 뇌물이 흘러들어갔던 것으로, 소방 자체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질문> 소방당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소방당국의 뇌물수수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오늘 해당 소방서 직원과 건설사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소방 완공검사' 등 당시 관련 서류들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소방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며 신세계건설의 경우, 뇌물을 건넨 피의자가 여러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착공허가와 인허가, 준공허가 등 당국의 각종 허가 때마다 수천만 원의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최근 불거진 부실한 '소방점검'에 이어, '준공검사' 과정에서도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할 구청 등 허가와 관련된 기관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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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 ‘소방 완공검사’ 뇌물수수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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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0-18 23:37:39
<앵커 멘트>
최근 고층 오피스텔 화재로, 부실한 소방점검이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 준공 당시, 건설사와 소방 공무원들이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산 연결합니다. 강성원 기자!
<질문> 소방 완공검사도 믿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군요?
<답변>
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연면적 29만 3천여 제곱미터,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복합 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점입니다.
지난 2008년 3월에 문을 연 이 건물이 개장 전, 그러니까 건물 준공허가 당시, 뇌물로 소방검사를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물 준공허가가 나려면 '소방시설 완공검사필증' 첨부가 필수 조건입니다.
소방본부는 이 완공검사를 통과시켜주는 대가로, 관할 소방서 직원들이 시공사인 신세계건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뇌물은 주로, 현금과 상품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할 소방서와 신세계건설 하도급업체의 설명입니다.
<녹취> 소방 관계자: "표본검사라는 게 뭡니까... '완공 감리결과 보고서에 하자가 없는가' 확인하러 가서...감독 차원에서 확인하다 돈 받은 거죠"
<녹취> 소방 하도급업체 관계자: "(현금은 물론) 상품권을 사서 수천만 원씩 돌렸다는 겁니다. 당시 신세계 자체 상품권 수사를 해보면 다 나올 겁니다"
정확한 뇌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할 소방서는 물론, 소방본부 직원에게도 뇌물이 흘러들어갔던 것으로, 소방 자체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질문> 소방당국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소방당국의 뇌물수수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오늘 해당 소방서 직원과 건설사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소방 완공검사' 등 당시 관련 서류들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소방 공무원들이 금품을 받았다고 시인했으며 신세계건설의 경우, 뇌물을 건넨 피의자가 여러 명이라고 말했습니다.
착공허가와 인허가, 준공허가 등 당국의 각종 허가 때마다 수천만 원의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최근 불거진 부실한 '소방점검'에 이어, '준공검사' 과정에서도 뇌물수수 정황이 포착되면서, 관할 구청 등 허가와 관련된 기관으로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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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원 기자 kang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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