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 전세 급증…세입자 부담 커진다

입력 2010.10.19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올라간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내야 하는 이른바 '반전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반전세'는 세입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다, 세금탈루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입주가 시작됐던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단집니다.

전세계약 시점이 끝나가는 요즘 전셋값은 입주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최근엔 이른바 '반전세'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전세보증금 2억 원에다가 달마다 110만 원의 월세를 더 내는 것.

보증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월세와는 비교됩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 : "전세도 없으니까 주인들이 반월세 (반전세)를 요구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잠실에서 시작된 이런 '반전세' 전환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진(공인중개사) : "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보증금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전세 전환이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으셔서 증액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거액의 보증금에다가 월세부담까지 지게 된 세입자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반전세 세입자 : "그런 돈을 매달 안 내다가, 월세 개념이 없다가 갑자기 거의 80만 원씩 내려고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반전세로 바꿔도 기존의 전세계약 형식을 유지합니다.

달마다 100만 원 이상의 임대수입이 생겨도 대부분 세금을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집주인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半 전세 급증…세입자 부담 커진다
    • 입력 2010-10-19 21:50:5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올라간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내야 하는 이른바 '반전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반전세'는 세입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데다, 세금탈루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입주가 시작됐던 잠실의 대규모 재건축단집니다. 전세계약 시점이 끝나가는 요즘 전셋값은 입주 당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최근엔 이른바 '반전세'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존의 전세보증금 2억 원에다가 달마다 110만 원의 월세를 더 내는 것. 보증금의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기존의 월세와는 비교됩니다. <인터뷰> 김치순(공인중개사) : "전세도 없으니까 주인들이 반월세 (반전세)를 요구하면 울며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잠실에서 시작된 이런 '반전세' 전환은 강남과 수도권 일대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진(공인중개사) : " 학군이나 교통이 좋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보증금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반전세 전환이나 전세보증금 대출을 받으셔서 증액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거액의 보증금에다가 월세부담까지 지게 된 세입자들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반전세 세입자 : "그런 돈을 매달 안 내다가, 월세 개념이 없다가 갑자기 거의 80만 원씩 내려고 하니까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반전세로 바꿔도 기존의 전세계약 형식을 유지합니다. 달마다 100만 원 이상의 임대수입이 생겨도 대부분 세금을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집주인에게만 지나치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