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섞인 다이어트차 판매 업체 검거

<앵커 멘트>



’마황’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든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식욕을 억제하긴 하지만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이어트 식품 제조업체 창고에서 한약재인 ’마황’ 수십 봉지가 나옵니다.



마황의 성분인 "에페드린"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용 액상차의 원료로 써 온 겁니다.



하지만, 에페드린은 부작용 때문에 식품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박전희(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장) :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까지.."



그런데도 이 업체는 인터넷 오픈 마켓 등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9천 6백여 명에게 에페드린 다이어트 차 9억 2천만원 어치를 팔아왔습니다.



업체는 에페드린 함유가 많이 된 차를 2단계로 홍보하며 여성들의 장기 복용을 유도했습니다.



부작용 호소가 줄을 이었지만 업체는 지방연소 과정이라고 속여왔습니다.



<녹취> 다이어트 차 피해여성 : "심장이 막 벌렁벌렁 뛰면서 잠을 제대로 못자고 신경이 예민해지더라구요 우울증까지 오더라구요."



부산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식품업체 대표 51살 박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식약청은 소비자들의 또다른 부작용 신고를 접수해 다이어트 상품, 전반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