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여년전 범종 제조술 복원

입력 2010.10.20 (2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통일 신라시대 범종은, 맑고 청아한 소리로 유명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는 알 수 없었죠.

천년만에 전통 제조술이 재현됐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랍을 녹이고 붙여 종 모양의 원형을 만든 뒤, 여러 차례 흙물을 발라 줍니다.

외형에 불을 붙여 밀랍을 제거하고 나면 드디어 거푸집이 완성됩니다.

섭씨 천도가 넘는 쇳물이 굳고 거푸집을 제거하자, 일제강점기에 약탈당한 통일신라시대 범종, '운수사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섬세한 문양과 아름다운 외관. 맑고 청아한 소리까지, 천 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원광식(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고 어느 온도에서 제조하느냐가 중요하다."

통일신라 시대에 가장 발달했던 밀랍주조법은 문헌에 기록이 없어, 그동안 재현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나형용(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밀랍주조법은 다른 제조법과 비교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범종을 만들 수 있는 제조 방법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장인의 집념으로,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혼이 명맥을 잇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 여년전 범종 제조술 복원
    • 입력 2010-10-20 22:11:08
    뉴스 9
<앵커 멘트> 통일 신라시대 범종은, 맑고 청아한 소리로 유명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는 알 수 없었죠. 천년만에 전통 제조술이 재현됐습니다. 함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밀랍을 녹이고 붙여 종 모양의 원형을 만든 뒤, 여러 차례 흙물을 발라 줍니다. 외형에 불을 붙여 밀랍을 제거하고 나면 드디어 거푸집이 완성됩니다. 섭씨 천도가 넘는 쇳물이 굳고 거푸집을 제거하자, 일제강점기에 약탈당한 통일신라시대 범종, '운수사종'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섬세한 문양과 아름다운 외관. 맑고 청아한 소리까지, 천 년 전 모습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원광식(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고 어느 온도에서 제조하느냐가 중요하다." 통일신라 시대에 가장 발달했던 밀랍주조법은 문헌에 기록이 없어, 그동안 재현이 어려웠습니다. <인터뷰>나형용(서울대학교 명예교수) : "밀랍주조법은 다른 제조법과 비교해 섬세하고 아름다운 범종을 만들 수 있는 제조 방법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 장인의 집념으로,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혼이 명맥을 잇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