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골프장 건설에 계열사 ‘총동원’

입력 2010.10.21 (08:05) 수정 2010.10.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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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 짓기에 태광 계열사가 총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보험계열사도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 원씩 사들였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 1구좌의 회원권 값은 무려 20억 원대.

인근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가 보다도 세 배가량 비쌉니다.

그런데도 태광 계열사들은 이 회장이 소유한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사는데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흥국생명은 한 구좌당 22억 원에 10구좌를 사들였고,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 태광그룹 계열사 10개 회사와 관계사들이 구입한 회원권이 무려 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2천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낸 흥국화재는 올해 한 구좌에 26억 원 씩 무려 312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녹취>흥국화재 관계자: "별로 비싼 값이 아니었고 투자 가치가 있었다."

때문에 일부 주주들은 이 회장이 계열사들의 자금으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건설한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채이배(좋은기업지배연구소 회계사): "이호진회장의 개인회사인데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열사가 투자를 하고 분양권 실패로 인한 사업 위험은 계열사가 모두 지는 문제점이 있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태광그룹계열사들의 회원권구매가 계열사간 부당지원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거의 마쳤으며,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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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너 골프장 건설에 계열사 ‘총동원’
    • 입력 2010-10-21 08:05:17
    • 수정2010-10-21 0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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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 소유의 골프장 짓기에 태광 계열사가 총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보험계열사도 골프장 회원권을 수백억 원씩 사들였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골프장입니다. 이 골프장 1구좌의 회원권 값은 무려 20억 원대. 인근에서 가장 비싼 골프장 회원가 보다도 세 배가량 비쌉니다. 그런데도 태광 계열사들은 이 회장이 소유한 이 골프장의 회원권을 사는데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흥국생명은 한 구좌당 22억 원에 10구좌를 사들였고,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등 태광그룹 계열사 10개 회사와 관계사들이 구입한 회원권이 무려 천억 원어치나 됩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2천억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낸 흥국화재는 올해 한 구좌에 26억 원 씩 무려 312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녹취>흥국화재 관계자: "별로 비싼 값이 아니었고 투자 가치가 있었다." 때문에 일부 주주들은 이 회장이 계열사들의 자금으로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을 건설한 것이라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채이배(좋은기업지배연구소 회계사): "이호진회장의 개인회사인데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열사가 투자를 하고 분양권 실패로 인한 사업 위험은 계열사가 모두 지는 문제점이 있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태광그룹계열사들의 회원권구매가 계열사간 부당지원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거의 마쳤으며,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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