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상봉자 100명 명단 교환

입력 2010.10.21 (08:05) 수정 2010.10.21 (0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달말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북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이지만 살펴보니 남측 상봉자들의 연령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적십자가 개성공단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백명 씩, 나이는 모두 일흔 살 이상입니다.

남측에서는 80대가 제일 많지만 북측은 70대가 다수입니다.

아흔살을 넘긴 노인은 남측에 21명이나 포함됐지만 북측에는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상봉 가족은 남북이 모두 형제나 자매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60년 만에, 가족 상봉이 확정된 대상자들은 벌써부터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성근(76살/동생 2명 상봉): "죽기전에 동생들을 한 번 보는 것 가다고 생각하니까. 어제부터 잠이 아무래도 좀... 2시 부터 일어나서 설쳤으니까..."

이산가족 상봉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북측 대상자 백 명이 2박 3일 동안 남측 가족을 만나고, 남측 백 명은 다음달 3일부터 북한의 가족을 상봉합니다.

<인터뷰> 김재명(91살/자녀 2명 상봉): "두 사람이 살아있다고 해도 전부 헛소리입니다. 내가 만나보기 전에는 믿지 못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앞서 남북 적십자는 오는 26일 개성에서 만나 상봉 정례화를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이산가족 상봉자 100명 명단 교환
    • 입력 2010-10-21 08:05:18
    • 수정2010-10-21 08:51: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이달말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가 확정됐습니다. 남북 모두 일흔 살 이상 고령이지만 살펴보니 남측 상봉자들의 연령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적십자가 개성공단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습니다. 남과 북에서 각각 백명 씩, 나이는 모두 일흔 살 이상입니다. 남측에서는 80대가 제일 많지만 북측은 70대가 다수입니다. 아흔살을 넘긴 노인은 남측에 21명이나 포함됐지만 북측에는 단 한 명 밖에 없습니다. 상봉 가족은 남북이 모두 형제나 자매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60년 만에, 가족 상봉이 확정된 대상자들은 벌써부터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오성근(76살/동생 2명 상봉): "죽기전에 동생들을 한 번 보는 것 가다고 생각하니까. 어제부터 잠이 아무래도 좀... 2시 부터 일어나서 설쳤으니까..." 이산가족 상봉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됩니다. 북측 대상자 백 명이 2박 3일 동안 남측 가족을 만나고, 남측 백 명은 다음달 3일부터 북한의 가족을 상봉합니다. <인터뷰> 김재명(91살/자녀 2명 상봉): "두 사람이 살아있다고 해도 전부 헛소리입니다. 내가 만나보기 전에는 믿지 못합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앞서 남북 적십자는 오는 26일 개성에서 만나 상봉 정례화를 논의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