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시아 최강 길목 24일 재소집

입력 2010.10.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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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가로 자리 잡은 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려고 스파이크 끈을 고쳐맨다.

SK는 내달 4~5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릴 타이완시리즈 우승팀과 최강전,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벌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 등 아직 세 차례 경기를 앞둬 우승의 달콤함을 미뤄두고 24일부터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SK는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2007~2008년에도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으나 좌절을 맛본 바 있다.

SK는 당시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이 참가해 벌어진 아시아시리즈에서 2007년 준우승, 2008년 예선 탈락하는 데 그쳤다.

2007년에는 일본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를 예선에서 6-3으로 이기고도 결승에서 5-6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고, 2008년에도 일본의 세이부를 물리쳤지만 타이완의 퉁이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아시아시리즈가 2008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기에 한 장소에 모여 상대를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를 기회는 사라졌지만 두 차례 대회에서 차례로 이긴다면 아시아 정상을 서게 되는 셈이다.

김성근 감독의 의욕도 크다. 김 감독은 "한미일 프로야구 우승팀이 맞붙는 '진정한 월드시리즈'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 이상을 꿈꾸고 있다.

"2007년 SK 감독을 맡은 이후 매년 마지막 경기를 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던 김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세 번째 우승을 확정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또 한 바퀴 심하게 (훈련)시켜야지"라고 웃으며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정은 오히려 좋지 못하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송은범, 정대현 등 투수 3명과 포수 박경완, 내야수 정근우와 최정, 외야수 김강민 등 핵심 선수 7명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야구 대표팀은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 모여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일정상으로는 7명 모두 대표팀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SK의 백업 선수층이 두텁다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태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일단 SK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경기의 의미를 고려해 아시안게임과 겹치지 않는 타이완과 경기에 정근우와 최정, 김강민 등 야수 3명만이라도 잠시 대표팀에서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을 관리하는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역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김성근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만큼 선수를 빼내기 쉽지 않다"며 일단 초연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처럼 철저한 준비로 팀을 구성해 아시아 정복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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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아시아 최강 길목 24일 재소집
    • 입력 2010-10-21 11:57:53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가로 자리 잡은 SK 와이번스가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려고 스파이크 끈을 고쳐맨다. SK는 내달 4~5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릴 타이완시리즈 우승팀과 최강전,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벌일 한일 클럽 챔피언십 등 아직 세 차례 경기를 앞둬 우승의 달콤함을 미뤄두고 24일부터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김성근 감독의 말대로 SK는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2007~2008년에도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으나 좌절을 맛본 바 있다. SK는 당시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이 참가해 벌어진 아시아시리즈에서 2007년 준우승, 2008년 예선 탈락하는 데 그쳤다. 2007년에는 일본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를 예선에서 6-3으로 이기고도 결승에서 5-6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고, 2008년에도 일본의 세이부를 물리쳤지만 타이완의 퉁이에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아시아시리즈가 2008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기에 한 장소에 모여 상대를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를 기회는 사라졌지만 두 차례 대회에서 차례로 이긴다면 아시아 정상을 서게 되는 셈이다. 김성근 감독의 의욕도 크다. 김 감독은 "한미일 프로야구 우승팀이 맞붙는 '진정한 월드시리즈'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 이상을 꿈꾸고 있다. "2007년 SK 감독을 맡은 이후 매년 마지막 경기를 졌다"며 아쉬움을 전했던 김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아시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로 이끌고 세 번째 우승을 확정한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또 한 바퀴 심하게 (훈련)시켜야지"라고 웃으며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정은 오히려 좋지 못하다.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해 송은범, 정대현 등 투수 3명과 포수 박경완, 내야수 정근우와 최정, 외야수 김강민 등 핵심 선수 7명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차출됐기 때문이다. 야구 대표팀은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 모여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한다. 일정상으로는 7명 모두 대표팀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SK의 백업 선수층이 두텁다 해도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줄줄이 빠진 상태에서 정상적인 전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일단 SK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경기의 의미를 고려해 아시안게임과 겹치지 않는 타이완과 경기에 정근우와 최정, 김강민 등 야수 3명만이라도 잠시 대표팀에서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을 관리하는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역시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김성근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례 혜택이 걸려 있는 만큼 선수를 빼내기 쉽지 않다"며 일단 초연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처럼 철저한 준비로 팀을 구성해 아시아 정복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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