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동북아 허브 공항 경쟁 치열

입력 2010.10.2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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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브공항 자리를 잡기 위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인천공항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겠다며 일본과 중국이 거센 반격을 준비중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영 기자! (네!)

<질문> 먼저, 일본 하네다 공항이 오늘 대규모 국제선 청사를 새로 열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하네다 신국제선 청사가 10배 가까이 커졌고요, 32년 만에 국제선 정기편도 부활했습니다.

한 해 74만 명의 일본인들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있는데, 이 환승객들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목푭니다.

대형 활주로도 하나 더 지어서 해마다 오가는 항공기 수를 7만 편 더 늘렸고, 취항도시도 현재 김포 등 4개국에서 유럽과 미국 등 15개 도시로 늘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대해 거센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질문> 허브공항 하면 지역 항공 노선의 중심축이 되는 곳 아닙니까? 인천공항은 현재 동북아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의 나리타, 하네다 공항 그리고 중국 푸동공항과 비교하면 일단 인천공항이 한발 앞서 있습니다.

허브공항의 경쟁률을 따질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바로 환승률인데요, 인천공항의 경우 환승률이 18.5%로 일본 나리타보다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세계의 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느냐를 따져도 인천공항은 150개 세계 도시를 연결해 일본과 중국 공항을 크게 앞서 있습니다.

다만, 국제선 이용객 숫자를 보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많고 해외로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나리타가 인천공항보다 우윕니다.

<질문>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어떤 겁니까?

<답변>

공항 이용해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다른나라 공항에 비해 넓고 깨끗한데다, 서비스도 좋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지금 화면은 요즘 인천공항에서 볼 수 있는 행산데요,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이런 공연들이 사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 관광객에겐 새로운 문화 체험거립니다.

게다가 인천공항의 큰 장점은 빠른 입출국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공항들 가보면 공항을 나가는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천공항의 입국심사 시간은 단 13분으로 국제권고기준인 45분과 비교하면 채 3분의 1도 안 됩니다.

자동 시스템을 이용해 1시간에 56만 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어 승객들이 자기의 짐을 빠르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쇼핑몰까지 갖추면서 인천공항은 5년 연속 서비스 부분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말입니다.

<인터뷰> 사사키 노부쿠(일본 관광객):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캘립스(미국 관광객): "쇼핑시설도 훌륭하고 문화행사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에는 이런 공항이 없습니다."

<질문> 하지만, 일본과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인천공항으로서도 더 개선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은 여객과 화물을 처리하기에 무리가 없는데, 5년 정도 지나면 시설이 부족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은 지금 3단계 공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설계가 한창 중인데요, 4조 원을 들여서 여객과 화물터미널을 하나씩 더 짓는다는 겁니다.

공사는 내후년쯤 시작해서 오는 2015년까지 확장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상규(인천공항 공항건설단장): "연간 여객 6200만 명, 화물 580만 톤을 처리하게 되어 2020년도 이후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특히 공항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류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 배후단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잡초만 무성한 빈 땅이 많고, 기업들의 입주율도 저조합니다.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와 시설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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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브공항 자리를 잡기 위한 한·중·일 3국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인천공항에 빼앗긴 자리를 되찾겠다며 일본과 중국이 거센 반격을 준비중입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진영 기자! (네!) <질문> 먼저, 일본 하네다 공항이 오늘 대규모 국제선 청사를 새로 열었죠? <답변> 그렇습니다. 하네다 신국제선 청사가 10배 가까이 커졌고요, 32년 만에 국제선 정기편도 부활했습니다. 한 해 74만 명의 일본인들이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있는데, 이 환승객들을 다시 찾아오겠다는 목푭니다. 대형 활주로도 하나 더 지어서 해마다 오가는 항공기 수를 7만 편 더 늘렸고, 취항도시도 현재 김포 등 4개국에서 유럽과 미국 등 15개 도시로 늘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대해 거센 도전장을 내민 셈입니다. <질문> 허브공항 하면 지역 항공 노선의 중심축이 되는 곳 아닙니까? 인천공항은 현재 동북아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까? <답변> 일본의 나리타, 하네다 공항 그리고 중국 푸동공항과 비교하면 일단 인천공항이 한발 앞서 있습니다. 허브공항의 경쟁률을 따질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바로 환승률인데요, 인천공항의 경우 환승률이 18.5%로 일본 나리타보다 근소하게 앞서있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세계의 도시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느냐를 따져도 인천공항은 150개 세계 도시를 연결해 일본과 중국 공항을 크게 앞서 있습니다. 다만, 국제선 이용객 숫자를 보면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인구도 많고 해외로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나리타가 인천공항보다 우윕니다. <질문>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어떤 겁니까? <답변> 공항 이용해 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다른나라 공항에 비해 넓고 깨끗한데다, 서비스도 좋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지금 화면은 요즘 인천공항에서 볼 수 있는 행산데요, 조선시대 왕가의 행렬을 재현한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이런 공연들이 사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외국 관광객에겐 새로운 문화 체험거립니다. 게다가 인천공항의 큰 장점은 빠른 입출국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공항들 가보면 공항을 나가는데만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천공항의 입국심사 시간은 단 13분으로 국제권고기준인 45분과 비교하면 채 3분의 1도 안 됩니다. 자동 시스템을 이용해 1시간에 56만 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어 승객들이 자기의 짐을 빠르고 안전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쇼핑몰까지 갖추면서 인천공항은 5년 연속 서비스 부분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말입니다. <인터뷰> 사사키 노부쿠(일본 관광객): "한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캘립스(미국 관광객): "쇼핑시설도 훌륭하고 문화행사도 아주 좋습니다. 미국에는 이런 공항이 없습니다." <질문> 하지만, 일본과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인천공항으로서도 더 개선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은 여객과 화물을 처리하기에 무리가 없는데, 5년 정도 지나면 시설이 부족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은 지금 3단계 공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설계가 한창 중인데요, 4조 원을 들여서 여객과 화물터미널을 하나씩 더 짓는다는 겁니다. 공사는 내후년쯤 시작해서 오는 2015년까지 확장을 끝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상규(인천공항 공항건설단장): "연간 여객 6200만 명, 화물 580만 톤을 처리하게 되어 2020년도 이후의 항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겠습니다." 특히 공항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물류단지와 국제업무단지 등 배후단지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잡초만 무성한 빈 땅이 많고, 기업들의 입주율도 저조합니다. 세계 유수의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부지와 시설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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