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무방비 비닐하우스촌

입력 2001.07.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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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저녁에 일어난 서울 방배동 비닐하우스촌 화재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촌들이 얼마나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비닐하우스 33채 가운데 13채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 벌써 5번째 불이지만 변변한 소방시설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피해주민: 소화전 설치해 주면 우리가 오기 전에 충분히 불 잡는다고요.
⊙기자: 1000여 채의 비닐하우스가 밀집된 서울 우면동 원예단지입니다.
취사도구에서 보일러까지 일반 가정에서 갖출 시설은 모두 갖췄습니다.
그러나 모두 불법 시설물입니다.
⊙주민: 여기서 꽃장사하죠, 집 왔다갔다 하면 피곤하니까...
⊙기자: 전선은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있습니다.
LP가스통은 법규상 설치하도록 돼 있는 저장시설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나 관계 당국의 화재나 시설 단속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장: 죽기 살기로 나오는데 전쟁이에요. 완전히 난투극이죠.
⊙기자: 현재 서울에서만 2000여 채의 무허가 비닐하우스가 단속 사각지대 속에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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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무방비 비닐하우스촌
    • 입력 2001-07-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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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저녁에 일어난 서울 방배동 비닐하우스촌 화재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촌들이 얼마나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불은 1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비닐하우스 33채 가운데 13채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무허가 건축물이다 보니 벌써 5번째 불이지만 변변한 소방시설조차 갖추지 못했습니다. ⊙피해주민: 소화전 설치해 주면 우리가 오기 전에 충분히 불 잡는다고요. ⊙기자: 1000여 채의 비닐하우스가 밀집된 서울 우면동 원예단지입니다. 취사도구에서 보일러까지 일반 가정에서 갖출 시설은 모두 갖췄습니다. 그러나 모두 불법 시설물입니다. ⊙주민: 여기서 꽃장사하죠, 집 왔다갔다 하면 피곤하니까... ⊙기자: 전선은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있습니다. LP가스통은 법규상 설치하도록 돼 있는 저장시설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러나 관계 당국의 화재나 시설 단속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장: 죽기 살기로 나오는데 전쟁이에요. 완전히 난투극이죠. ⊙기자: 현재 서울에서만 2000여 채의 무허가 비닐하우스가 단속 사각지대 속에서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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