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간컵야구, 타이완에 5대11 대패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0년 대륙간컵대회에서 타이완에 완패를 당했다.



김정택 상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5-11로 대패했다.



한국은 린저쉬엔(보스턴), 천융치(피츠버그), 천준시우(클리블랜드), 로궈휘(시애틀) 등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타이완 타자들의 맹타에 밀려 선발투수 우규민(경찰청)이 1회를 버티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들 선수는 다음 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예정이라서 적지 않은 경계심을 자아냈다.



한국은 1회 말 우규민이 선두타자 린저쉬엔(보스턴)과 궈옌웬에게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3번 타자 천융치(피츠버그)가 또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에 몰리자 우규민을 강판했고 임준혁(상무)을 대신 올렸다.



임준혁은 바로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와 더블플레이 등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0-2로 뒤진 3회 이지영(상무)이 린저쉬엔에게 우월홈런을 때려 반격을 시도했으나 공수 교대뒤 타이완의 아시안게임 대표인 린즈셩(라뉴)에 솔로홈런을 내줘 점수차는 1-3으로 다시 벌어졌다.



한국이 린저쉬엔을 흔들지 못하는 사이 타이완의 집중타가 터졌다.



타이완은 5회 1사 1, 3루에서 천융치의 땅볼로 1점을 보탰다. 린즈셩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지명타자 천진시우(클리블랜드)가 3점홈런을 때려 1-7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7회초 김재환(상무)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8회말 다시 4실점해 승부가 결정됐다.



한국은 24일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