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비자금 창구는 ‘광양예선’

<앵커 멘트>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 개인 회사로 알려진 '광양예선'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죠, 이곳에서 비자금 조성의 중요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박 예인 전문업체인 광양예선.

씨앤그룹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사실상 임병석 회장의 개인회사입니다.

<녹취>씨앤그룹 전 간부(음성변조) : " 광양쪽에서 예인선을 운행을 하는 회사이고 그 당시에 씨앤그룹 의 정식 계열사나 이런것들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 업체를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회장의 비서였던 김 모씨가 임 회장의 통장을 관리하며 입출금을 담당했었는데, 광양예선 통장도 함께 발견된 것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광양예선의 주주 정모 씨가 임 회장 등 4명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씨는 고발장에서 임 회장이 광양예선 등을 통해 100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임 회장 비자금의 일부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광양예선과 함께 남부아이앤디라는 부동산개발업체도 의혹의 대상입니다.

광양예선 대표 최모 씨의 형이 이 업체의 대표로, 씨앤그룹 계열사들이 천 2백억 원을 몰아준 곳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의 삼촌이면서 씨앤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낸 임갑표 수석부회장을 소환해 두 업체와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