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 한계?…개미들 직접투자 뛰어든다
입력 2010.10.31 (08:17)
수정 2010.10.3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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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코스피지수가 올라도 꿈쩍 않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개미들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쪽으로 방향을 트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개미가 들어오는 시점이 지수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2.6%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던 9월의 60.7%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현저한 상승세다.
개인의 매매 정도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회전율도 7월 1.4배를 저점으로 상승해 10월 15일 2.0배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27일 2.2배로 급증했다.
’단타’로 회전율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하는 개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올해 6조~7조원대에 머물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8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월의 10조원대를 향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거래 기록이 있는 주식 활동계좌는 지난 27일 1천748만9천157개로, 지난 8월27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1천754만3천417개 이후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7일 15조3천73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5월7일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이틀간 1조5천억원 가량 유입되며 급격히 불어나 16조5천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질 주식투자 자금 유출입을 잘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5월 말 13조5천784억원, 6월 말 13조8천870억원, 7월 말 13조5천475억원, 8월 말 12조7천834억원, 9월 말 13조4천921억원으로 횡보하다 지난 27일에는 15조6천66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 그만큼 신규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개인들이 주식 매입용으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5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태현 애널리스트는 "은행금리가 2~3% 수준에 머무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1,900을 넘어서자 ’여기서 못 따라가면 안되겠다’는 심리가 퍼져 이달 들어 개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회전율이나 개인비중을 보면 개인들의 직접투자 복귀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개인 직접투자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이는 키움증권의 경우만 봐도 4월 1만2천83개, 5월 1만2천468개, 6월 1만942개, 7월 1만1천997개, 8월 1만1천729개 등 월간 1만개~1만2천개 정도 열리던 신규계좌가 10월 들어서는 28일까지 1만3천362개가 개설됐다.
키움증권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2분기 1조2천960억원에 머물렀으나 10월 현재 1조4천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서 참다못한 개미가 ’장밋빛’ 상승장에 뒤따라 들어와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1,872에서 출발해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한 끝에 지난 27일 장중 1,924선까지 뚫은 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 1,882.95로 마감됐다.
직접투자와 달리 신규 설정이 늘며 환매가 잦아드는 듯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수가 1,900을 넘어서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 아직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개미들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쪽으로 방향을 트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개미가 들어오는 시점이 지수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2.6%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던 9월의 60.7%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현저한 상승세다.
개인의 매매 정도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회전율도 7월 1.4배를 저점으로 상승해 10월 15일 2.0배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27일 2.2배로 급증했다.
’단타’로 회전율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하는 개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올해 6조~7조원대에 머물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8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월의 10조원대를 향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거래 기록이 있는 주식 활동계좌는 지난 27일 1천748만9천157개로, 지난 8월27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1천754만3천417개 이후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7일 15조3천73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5월7일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이틀간 1조5천억원 가량 유입되며 급격히 불어나 16조5천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질 주식투자 자금 유출입을 잘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5월 말 13조5천784억원, 6월 말 13조8천870억원, 7월 말 13조5천475억원, 8월 말 12조7천834억원, 9월 말 13조4천921억원으로 횡보하다 지난 27일에는 15조6천66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 그만큼 신규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개인들이 주식 매입용으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5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태현 애널리스트는 "은행금리가 2~3% 수준에 머무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1,900을 넘어서자 ’여기서 못 따라가면 안되겠다’는 심리가 퍼져 이달 들어 개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회전율이나 개인비중을 보면 개인들의 직접투자 복귀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개인 직접투자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이는 키움증권의 경우만 봐도 4월 1만2천83개, 5월 1만2천468개, 6월 1만942개, 7월 1만1천997개, 8월 1만1천729개 등 월간 1만개~1만2천개 정도 열리던 신규계좌가 10월 들어서는 28일까지 1만3천362개가 개설됐다.
키움증권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2분기 1조2천960억원에 머물렀으나 10월 현재 1조4천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서 참다못한 개미가 ’장밋빛’ 상승장에 뒤따라 들어와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1,872에서 출발해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한 끝에 지난 27일 장중 1,924선까지 뚫은 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 1,882.95로 마감됐다.
직접투자와 달리 신규 설정이 늘며 환매가 잦아드는 듯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수가 1,900을 넘어서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 아직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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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의 아픈 기억 때문인지 코스피지수가 올라도 꿈쩍 않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개미들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쪽으로 방향을 트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개미가 들어오는 시점이 지수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2.6%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던 9월의 60.7%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현저한 상승세다.
개인의 매매 정도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회전율도 7월 1.4배를 저점으로 상승해 10월 15일 2.0배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27일 2.2배로 급증했다.
’단타’로 회전율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하는 개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올해 6조~7조원대에 머물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8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월의 10조원대를 향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거래 기록이 있는 주식 활동계좌는 지난 27일 1천748만9천157개로, 지난 8월27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1천754만3천417개 이후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7일 15조3천73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5월7일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이틀간 1조5천억원 가량 유입되며 급격히 불어나 16조5천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질 주식투자 자금 유출입을 잘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5월 말 13조5천784억원, 6월 말 13조8천870억원, 7월 말 13조5천475억원, 8월 말 12조7천834억원, 9월 말 13조4천921억원으로 횡보하다 지난 27일에는 15조6천66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 그만큼 신규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개인들이 주식 매입용으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5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태현 애널리스트는 "은행금리가 2~3% 수준에 머무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1,900을 넘어서자 ’여기서 못 따라가면 안되겠다’는 심리가 퍼져 이달 들어 개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회전율이나 개인비중을 보면 개인들의 직접투자 복귀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개인 직접투자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이는 키움증권의 경우만 봐도 4월 1만2천83개, 5월 1만2천468개, 6월 1만942개, 7월 1만1천997개, 8월 1만1천729개 등 월간 1만개~1만2천개 정도 열리던 신규계좌가 10월 들어서는 28일까지 1만3천362개가 개설됐다.
키움증권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2분기 1조2천960억원에 머물렀으나 10월 현재 1조4천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서 참다못한 개미가 ’장밋빛’ 상승장에 뒤따라 들어와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1,872에서 출발해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한 끝에 지난 27일 장중 1,924선까지 뚫은 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 1,882.95로 마감됐다.
직접투자와 달리 신규 설정이 늘며 환매가 잦아드는 듯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수가 1,900을 넘어서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 아직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참다 못한 개미들이 간접투자보다 직접투자 쪽으로 방향을 트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개미가 들어오는 시점이 지수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중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62.6%로 늘어났다. 이는 2008년 8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던 9월의 60.7%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현저한 상승세다.
개인의 매매 정도를 나타내는 시가총액 대비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회전율도 7월 1.4배를 저점으로 상승해 10월 15일 2.0배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 27일 2.2배로 급증했다.
’단타’로 회전율이 높아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하는 개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올해 6조~7조원대에 머물던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8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4월의 10조원대를 향해 증가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거래 기록이 있는 주식 활동계좌는 지난 27일 1천748만9천157개로, 지난 8월27일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1천754만3천417개 이후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27일 15조3천730억원으로 5개월 만에 15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5월7일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환불금으로 추정되는 자금이 이틀간 1조5천억원 가량 유입되며 급격히 불어나 16조5천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질 주식투자 자금 유출입을 잘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고객예탁금+개인순매수-미수금-신용잔액)도 5월 말 13조5천784억원, 6월 말 13조8천870억원, 7월 말 13조5천475억원, 8월 말 12조7천834억원, 9월 말 13조4천921억원으로 횡보하다 지난 27일에는 15조6천66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 들어 그만큼 신규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얘기다.
개인들이 주식 매입용으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5조원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LIG투자증권 지태현 애널리스트는 "은행금리가 2~3% 수준에 머무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1,900을 넘어서자 ’여기서 못 따라가면 안되겠다’는 심리가 퍼져 이달 들어 개인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회전율이나 개인비중을 보면 개인들의 직접투자 복귀는 확연하다"고 말했다.
개인 직접투자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보이는 키움증권의 경우만 봐도 4월 1만2천83개, 5월 1만2천468개, 6월 1만942개, 7월 1만1천997개, 8월 1만1천729개 등 월간 1만개~1만2천개 정도 열리던 신규계좌가 10월 들어서는 28일까지 1만3천362개가 개설됐다.
키움증권의 고객예탁금도 지난 2분기 1조2천960억원에 머물렀으나 10월 현재 1조4천억원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문제는 지수가 계속 올라가면서 참다못한 개미가 ’장밋빛’ 상승장에 뒤따라 들어와 상투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1,872에서 출발해 연중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한 끝에 지난 27일 장중 1,924선까지 뚫은 뒤 마지막 거래일인 29일에 1,882.95로 마감됐다.
직접투자와 달리 신규 설정이 늘며 환매가 잦아드는 듯했던 국내주식형펀드는 지수가 1,900을 넘어서자 다시 썰물처럼 빠져나가 아직은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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