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나요” 눈물의 이별…내일 2차 상봉

입력 2010.1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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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 동안 맺힌 한을 풀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1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이산 가족들은 눈물로 가족들을 보내 언제일지 모를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내일부턴 2차 상봉이 이어집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4 후퇴 때 홀로 북에 남겨진 딸 우정혜 씨의 마지막 인사.

96의 어머니는 이제 70을 넘긴 딸을 또다시 홀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말없이 꼭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1초가 아까운 마지막 만남,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서둘러 큰절을 올려보지만 더 큰 슬픔만 밀려옵니다.

<녹취> "건강하게 사셔야 되요. 아버지" "울지 마라" "꼭 살아야돼 언니"

이제 작별의 시간, 북으로 향할 버스 주변에 눈물의 메아리가 가득합니다.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지만, 창 밖으로 잡은 손은 놓지 못합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2박 3일, 하지만, 반세기 넘게 맺힌 이산의 한을 씻기엔 너무도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상봉에선 특히, 6.25 전쟁 때 전사자로 처리됐다가 생존이 확인된 국군 출신 4명도 극적으로 가족들과 만나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이철한(이종렬씨 조카) : "우리는 다 죽었다고 제사도 지냈는데..."

국방부는 이들의 생존이 확인된 만큼, 전사자라는 법적 지위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또 이번 상봉이 끝나는 대로 대규모 생사확인사업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또 다른 이산가족 3백여 명이 참가하는 2차 상봉은 내일부터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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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만나요” 눈물의 이별…내일 2차 상봉
    • 입력 2010-11-02 0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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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0년 동안 맺힌 한을 풀기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1차 이산가족 상봉에서 이산 가족들은 눈물로 가족들을 보내 언제일지 모를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내일부턴 2차 상봉이 이어집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4 후퇴 때 홀로 북에 남겨진 딸 우정혜 씨의 마지막 인사. 96의 어머니는 이제 70을 넘긴 딸을 또다시 홀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말없이 꼭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1초가 아까운 마지막 만남,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서둘러 큰절을 올려보지만 더 큰 슬픔만 밀려옵니다. <녹취> "건강하게 사셔야 되요. 아버지" "울지 마라" "꼭 살아야돼 언니" 이제 작별의 시간, 북으로 향할 버스 주변에 눈물의 메아리가 가득합니다. 애써 다음 만남을 기약해보지만, 창 밖으로 잡은 손은 놓지 못합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난 2박 3일, 하지만, 반세기 넘게 맺힌 이산의 한을 씻기엔 너무도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상봉에선 특히, 6.25 전쟁 때 전사자로 처리됐다가 생존이 확인된 국군 출신 4명도 극적으로 가족들과 만나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이철한(이종렬씨 조카) : "우리는 다 죽었다고 제사도 지냈는데..." 국방부는 이들의 생존이 확인된 만큼, 전사자라는 법적 지위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또 이번 상봉이 끝나는 대로 대규모 생사확인사업을 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또 다른 이산가족 3백여 명이 참가하는 2차 상봉은 내일부터 2박 3일 동안 금강산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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