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사퇴…신한 과도 체제 출범

입력 2010.11.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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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어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는데, 이제 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갈 길은 험난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응찬 회장이 신한은행 사태가 터진 지 두 달만에 사임했습니다.

8분에 걸친 이임사를 읽으며 라 회장은 여러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라응찬(신한금융지주 회장) : "이젠 정말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서 징계를 받게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신한금융 회장이 된 지 10년, 상고 출신 행장의 신화를 쓰며 신한은행장에 발탁된 지는 20년 만에 쓸쓸한 퇴장이었습니다.

직무대행을 맡은 류시열 신임 회장은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류시열(신임 회장) :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가 가장 절실하고 필요할 것입니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3명을 뺀 나머지 이사들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앞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레 심의위원회를 열어 라 회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다음주부터는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에 들어갑니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는 대로 모두 검찰에 통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또 한 번 파장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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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응찬 사퇴…신한 과도 체제 출범
    • 입력 2010-11-02 0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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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어제 이임식을 갖고 물러났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는데, 이제 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갈 길은 험난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응찬 회장이 신한은행 사태가 터진 지 두 달만에 사임했습니다. 8분에 걸친 이임사를 읽으며 라 회장은 여러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녹취> 라응찬(신한금융지주 회장) : "이젠 정말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서 징계를 받게되는 직원들에 대한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신한금융 회장이 된 지 10년, 상고 출신 행장의 신화를 쓰며 신한은행장에 발탁된 지는 20년 만에 쓸쓸한 퇴장이었습니다. 직무대행을 맡은 류시열 신임 회장은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류시열(신임 회장) :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신뢰가 가장 절실하고 필요할 것입니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라응찬, 신상훈, 이백순 3명을 뺀 나머지 이사들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앞으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레 심의위원회를 열어 라 회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다음주부터는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에 들어갑니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는 대로 모두 검찰에 통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 또 한 번 파장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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