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회장 ‘횡령’ 수사 집중…로비 의혹 제기

입력 2010.11.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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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임병석 씨앤 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뒤 이를 통해 정치권 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우선 임회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실상 임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광양예선의 전 대표 정모 씨를 소환해 임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정 씨는 임 회장이 광양예선의 선박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 등 100억여 원을 횡령했다며 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씨앤 그룹의 계열사들이 광양예선 등 위장 계열사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임 회장이 이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씨앤그룹 전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지난 2008년 10월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5억 원 상당의 달러가 담긴 굴비상자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당직자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미화가 담긴 굴비상자를 즉시 돌려보냈으며 임 회장의 로비는 결국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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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임회장 ‘횡령’ 수사 집중…로비 의혹 제기
    • 입력 2010-11-02 14:07:01
    뉴스 12
<앵커 멘트> 검찰이 임병석 씨앤 그룹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만든 뒤 이를 통해 정치권 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우선 임회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실상 임 회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광양예선의 전 대표 정모 씨를 소환해 임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정 씨는 임 회장이 광양예선의 선박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 등 100억여 원을 횡령했다며 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씨앤 그룹의 계열사들이 광양예선 등 위장 계열사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임 회장이 이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회장이 정치권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씨앤그룹 전 관계자는 임 회장이 지난 2008년 10월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5억 원 상당의 달러가 담긴 굴비상자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해달라며 당직자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시 미화가 담긴 굴비상자를 즉시 돌려보냈으며 임 회장의 로비는 결국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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