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성지 현충사, ‘일제 잔재’ 논란

입력 2010.11.02 (22:06) 수정 2010.11.0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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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충사에 영령이 모셔진 이순신 장군. 그런데 지하에서 ’울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항일의 성지지만 곳곳이 일제 잔재로 얼룩졌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왜군을 무찌르고 나라를 지킨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



그 영령을 모신 아산 현충사입니다.



사당 앞의 둥근 연못은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각양각색 돌을 보기좋게 쌓았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사각형 구조에 네모반듯한 석축을 쌓아 만든 조선의 전통 정원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인터뷰>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현충사 연못은) 자연을 축소한 형태의 자연석을 이용한 일본풍으로 돼 있습니다."



일본 특산종인 금송이 이순신 장군을 모신 본전 바로 앞에 심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금송은 ’일왕’의 상징으로 일본 신궁에서 널리 쓰이는 소나무입니다.



그러나 현충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현충사 관계자(음성 변조):"일본 전통 소나무라는 이유로 ’왜식’이라고 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죠."



친일 행적의 화가 장우성이 그린 영정도 논란입니다.



그가 그린 ’유관순 표준 영정’은 이미 3년 전에 교체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이순신 장군 현충사 앞에 일본풍이 만연하다는 것은 정말 통탄할 만한 일입니다."



시민단체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흐리고 있는 현충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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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일 성지 현충사, ‘일제 잔재’ 논란
    • 입력 2010-11-02 22:06:56
    • 수정2010-11-02 22: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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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충사에 영령이 모셔진 이순신 장군. 그런데 지하에서 ’울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항일의 성지지만 곳곳이 일제 잔재로 얼룩졌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왜군을 무찌르고 나라를 지킨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

그 영령을 모신 아산 현충사입니다.

사당 앞의 둥근 연못은 주변에 나무를 심고 각양각색 돌을 보기좋게 쌓았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입니다.

사각형 구조에 네모반듯한 석축을 쌓아 만든 조선의 전통 정원과 확연히 구별됩니다.

<인터뷰> 오충현 (교수/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현충사 연못은) 자연을 축소한 형태의 자연석을 이용한 일본풍으로 돼 있습니다."

일본 특산종인 금송이 이순신 장군을 모신 본전 바로 앞에 심어진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금송은 ’일왕’의 상징으로 일본 신궁에서 널리 쓰이는 소나무입니다.

그러나 현충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현충사 관계자(음성 변조):"일본 전통 소나무라는 이유로 ’왜식’이라고 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죠."

친일 행적의 화가 장우성이 그린 영정도 논란입니다.

그가 그린 ’유관순 표준 영정’은 이미 3년 전에 교체된 바 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이순신 장군 현충사 앞에 일본풍이 만연하다는 것은 정말 통탄할 만한 일입니다."

시민단체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흐리고 있는 현충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KBS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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