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화’ 400여 년 만에 일본서 귀향

입력 2010.11.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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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불정책을 폈던 조선시대. 남아있는 불화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던 보물급 불화가 400여년만에 돌아 왔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 전기 불화입니다.

가로 2미터 40, 세로 2미터 45센티미터 크기로, 배고픔의 지옥에 빠진 영혼이 음식공양을 통해 구제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감로도'입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16세기 감로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1649년 작품 보석사 감로도보다 제작 시기가 더 빠릅니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도 16세기 감로도는 5점밖에 남아 있지 않을 만큼 희귀한 유물.

크기와 완성도 면에서도 보물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희(연구관) : "사용된 안료라든지 인물의 묘사, 묘법들에 있어서도 17세기 불화와는 차이점이 많이 있다."

임진왜란 때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화는 일본 교토의 한 사찰이 소장해 온 것으로 사찰 주지인 에지마 고도 씨가 아무 조건 없이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박방룡(유물관리부장) : "자꾸 한국 사람들이 와서 불화를 보자 해서 보고 하니까 아 이거 한국에서는 굉장히 귀하게 여기는 부처님인 가보다 그래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일본인 소장가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되찾은 이번 사례는 앞으로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도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4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불화는 내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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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불화’ 400여 년 만에 일본서 귀향
    • 입력 2010-11-02 22: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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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불정책을 폈던 조선시대. 남아있는 불화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일본에 있던 보물급 불화가 400여년만에 돌아 왔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400년 만에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 전기 불화입니다. 가로 2미터 40, 세로 2미터 45센티미터 크기로, 배고픔의 지옥에 빠진 영혼이 음식공양을 통해 구제받는다는 내용이 담긴 '감로도'입니다. 국내에 남아 있는 16세기 감로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1649년 작품 보석사 감로도보다 제작 시기가 더 빠릅니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도 16세기 감로도는 5점밖에 남아 있지 않을 만큼 희귀한 유물. 크기와 완성도 면에서도 보물급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명희(연구관) : "사용된 안료라든지 인물의 묘사, 묘법들에 있어서도 17세기 불화와는 차이점이 많이 있다." 임진왜란 때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화는 일본 교토의 한 사찰이 소장해 온 것으로 사찰 주지인 에지마 고도 씨가 아무 조건 없이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박방룡(유물관리부장) : "자꾸 한국 사람들이 와서 불화를 보자 해서 보고 하니까 아 이거 한국에서는 굉장히 귀하게 여기는 부처님인 가보다 그래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일본인 소장가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되찾은 이번 사례는 앞으로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도 중요한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4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불화는 내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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