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완공이 10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 브리핑, 오늘은 이소정 기자가 수원 화성 복원 문제를 짚어 봅니다.
<리포트>
화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건 올해로 13년째, 정조대왕이 머물렀던 행궁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천 년 시작된 복원사업은 목표치의 3분의 1수준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사업 초기 4백억 원대였던 예산은 한때 6백억 원을 넘기도 했지만 점점 곤두박질쳐 올해는 2백여억 원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수원시 예산이 백6십억 원으로 80% 가까이 되고, 도비와 국비가 그 나머지를 메우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뒤 투입된 비용 전체를 따져 봐도 총 5,565억 원 가운데 시비가 4616억 원으로 83%에 이릅니다.
예산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비 등의 지원을 늘리자는 '수원화성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박표화(수원시 화성사업소) :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한 2030년, 10년 이상 늦어질 것 같은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복원이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성의 복원과 함께 성곽 안쪽 도심도 정비한다는 게 원래 계획인데, 사업이 지연될수록 도심의 노후화와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성벽에서 5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는 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언제 개발이나 정비가 이뤄질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윤양식(수원시 장안동) : "확정을 해줘야지. 언제까지 헐리고...미정 아니에요. 말로만 하고..."
<인터뷰>오옥자(수원시 장안동) : "원래 그런 말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일 늦는다고 그래서 아주 우리는 체념 상태지..."
세계 유산의 그늘에서 지자체와 주민들은 골병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완공이 10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 브리핑, 오늘은 이소정 기자가 수원 화성 복원 문제를 짚어 봅니다.
<리포트>
화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건 올해로 13년째, 정조대왕이 머물렀던 행궁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천 년 시작된 복원사업은 목표치의 3분의 1수준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사업 초기 4백억 원대였던 예산은 한때 6백억 원을 넘기도 했지만 점점 곤두박질쳐 올해는 2백여억 원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수원시 예산이 백6십억 원으로 80% 가까이 되고, 도비와 국비가 그 나머지를 메우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뒤 투입된 비용 전체를 따져 봐도 총 5,565억 원 가운데 시비가 4616억 원으로 83%에 이릅니다.
예산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비 등의 지원을 늘리자는 '수원화성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박표화(수원시 화성사업소) :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한 2030년, 10년 이상 늦어질 것 같은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복원이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성의 복원과 함께 성곽 안쪽 도심도 정비한다는 게 원래 계획인데, 사업이 지연될수록 도심의 노후화와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성벽에서 5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는 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언제 개발이나 정비가 이뤄질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윤양식(수원시 장안동) : "확정을 해줘야지. 언제까지 헐리고...미정 아니에요. 말로만 하고..."
<인터뷰>오옥자(수원시 장안동) : "원래 그런 말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일 늦는다고 그래서 아주 우리는 체념 상태지..."
세계 유산의 그늘에서 지자체와 주민들은 골병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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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브리핑] 갈 길 먼 화성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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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02 22:42:40
<앵커 멘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복원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완공이 10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 브리핑, 오늘은 이소정 기자가 수원 화성 복원 문제를 짚어 봅니다.
<리포트>
화성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건 올해로 13년째, 정조대왕이 머물렀던 행궁이 제 모습을 찾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천 년 시작된 복원사업은 목표치의 3분의 1수준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사업 초기 4백억 원대였던 예산은 한때 6백억 원을 넘기도 했지만 점점 곤두박질쳐 올해는 2백여억 원밖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수원시 예산이 백6십억 원으로 80% 가까이 되고, 도비와 국비가 그 나머지를 메우고 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뒤 투입된 비용 전체를 따져 봐도 총 5,565억 원 가운데 시비가 4616억 원으로 83%에 이릅니다.
예산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서 국비 등의 지원을 늘리자는 '수원화성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인터뷰>박표화(수원시 화성사업소) : "2020년 완료를 목표로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한 2030년, 10년 이상 늦어질 것 같은 그런 실정에 있습니다."
복원이 지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성의 복원과 함께 성곽 안쪽 도심도 정비한다는 게 원래 계획인데, 사업이 지연될수록 도심의 노후화와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끔하게 정돈된 성벽에서 50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는 지은 지 30년이 넘는 주택이 밀집해 있습니다.
언제 개발이나 정비가 이뤄질지 기약이 없습니다.
<인터뷰>윤양식(수원시 장안동) : "확정을 해줘야지. 언제까지 헐리고...미정 아니에요. 말로만 하고..."
<인터뷰>오옥자(수원시 장안동) : "원래 그런 말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일 늦는다고 그래서 아주 우리는 체념 상태지..."
세계 유산의 그늘에서 지자체와 주민들은 골병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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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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