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한국 송유관 폭발…테러 추정

입력 2010.11.0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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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멘에서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외부 공격을 받고 폭발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방 부족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폭발한 곳은 예멘 남부의 샤브와 주입니다.

어제 오후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 탐사 4광구의 송유관 일부가 외부 폭탄 공격에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고, 원유 이동량이 하루 150배럴에 불과해 물적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당국은 일단 알 카에다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 관리는 누군가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모습입니다.

피해도 미미한 데다 목적도 불분명한 곳을 알 카에다가 공격 목표로 삼을 이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대신 최근 인근의 지방 부족이 공사 현장 취업을 요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며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의 송유관 파괴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석유 공사 측은 현재 현지 복구팀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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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서 한국 송유관 폭발…테러 추정
    • 입력 2010-11-03 07: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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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멘에서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외부 공격을 받고 폭발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방 부족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업체의 송유관이 폭발한 곳은 예멘 남부의 샤브와 주입니다. 어제 오후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 탐사 4광구의 송유관 일부가 외부 폭탄 공격에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고, 원유 이동량이 하루 150배럴에 불과해 물적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멘 당국은 일단 알 카에다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 관리는 누군가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알 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 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모습입니다. 피해도 미미한 데다 목적도 불분명한 곳을 알 카에다가 공격 목표로 삼을 이유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대신 최근 인근의 지방 부족이 공사 현장 취업을 요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사례가 있다며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실제 예멘에서는 각종 공사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의 송유관 파괴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석유 공사 측은 현재 현지 복구팀을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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