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석 회장 “배 팔아 비자금 조성” 녹취록 입수

입력 2010.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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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녹취록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임 회장이 선박과 자회사를 팔아 수십억 원을 챙겼다는 내용입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녹취록입니다.

임병석 회장의 집사역할을 했던 광양예선 전 임원 정모 씨와 임 회장 수행비서 김모 씨가 지난해 12월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록에 담겨있는 내용은 "광양예선의 배 두 대를 팔면서 매각 대금 30억 원을 임 회장이 빼돌렸다",

"새로 만든 배를 등기도 하지않고 팔아버린 뒤 빚 10억 원을 갚고 나머지는 빼돌렸다"는 등 임 회장의 횡령 사실.

정 씨는 광양예선의 자회사였던 서해선박도 "지난 2008년, 70억 원대에 팔아놓고 장부에는 23억 원으로 기재해 40억여 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회장이 이런 식으로 광양예선과 씨앤그룹 자회사에서 100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는 것입니다.

정 씨는 그러면서 "선박 매매나 모든 보고 내용을 일일보고형식으로 모두 임 회장에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회장 지시대로 일해온 자신에게 임 회장 측이 횡령 혐의를 씌웠다며,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억울한 마음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이같은 내용을 최근 3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모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 씨와 임갑표 수석부회장과을 대질시켜 임 회장의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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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석 회장 “배 팔아 비자금 조성” 녹취록 입수
    • 입력 2010-11-03 08: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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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액수가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녹취록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임 회장이 선박과 자회사를 팔아 수십억 원을 챙겼다는 내용입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녹취록입니다. 임병석 회장의 집사역할을 했던 광양예선 전 임원 정모 씨와 임 회장 수행비서 김모 씨가 지난해 12월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녹취록에 담겨있는 내용은 "광양예선의 배 두 대를 팔면서 매각 대금 30억 원을 임 회장이 빼돌렸다", "새로 만든 배를 등기도 하지않고 팔아버린 뒤 빚 10억 원을 갚고 나머지는 빼돌렸다"는 등 임 회장의 횡령 사실. 정 씨는 광양예선의 자회사였던 서해선박도 "지난 2008년, 70억 원대에 팔아놓고 장부에는 23억 원으로 기재해 40억여 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회장이 이런 식으로 광양예선과 씨앤그룹 자회사에서 100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는 것입니다. 정 씨는 그러면서 "선박 매매나 모든 보고 내용을 일일보고형식으로 모두 임 회장에게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회장 지시대로 일해온 자신에게 임 회장 측이 횡령 혐의를 씌웠다며,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도 억울한 마음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씨는 이같은 내용을 최근 3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모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정 씨와 임갑표 수석부회장과을 대질시켜 임 회장의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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