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미끼로 동네마트 빼앗은 폭력조직 검거

입력 2010.11.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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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을 돌며 인수 계약만 맺은 뒤, 돈은 주지 않고 운영권과 물품을 빼앗은 폭력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동네 슈퍼마켓과 허위로 매매 계약을 맺은 뒤 운영권과 물품 등 15억여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로 조직폭력단 행동대장 출신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0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인천의 한 슈퍼마켓 주인 정모 씨와 점포 매매 계약을 맺은 뒤, 사업자 명의만 넘겨받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동안 자금난에 시달리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슈퍼마켓 주인 6명을 상대로 운영권과 물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진열된 상품과 비품은 헐값에 처분하고 상가 보증금도 빼돌렸으며, 이에 항의하는 마트 주인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사업자 명의를 넘겨받은 직후 다른 사람에게 명의를 넘겨 반환 청구를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 일당에게 점포를 빼앗긴 28살 한모 씨 등 2명의 점포 주인은 빚 독촉 등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점포를 빼앗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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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 미끼로 동네마트 빼앗은 폭력조직 검거
    • 입력 2010-11-03 13:16:08
    뉴스 12
<앵커 멘트>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네 슈퍼마켓을 돌며 인수 계약만 맺은 뒤, 돈은 주지 않고 운영권과 물품을 빼앗은 폭력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동네 슈퍼마켓과 허위로 매매 계약을 맺은 뒤 운영권과 물품 등 15억여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로 조직폭력단 행동대장 출신 이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10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인천의 한 슈퍼마켓 주인 정모 씨와 점포 매매 계약을 맺은 뒤, 사업자 명의만 넘겨받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년동안 자금난에 시달리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 슈퍼마켓 주인 6명을 상대로 운영권과 물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진열된 상품과 비품은 헐값에 처분하고 상가 보증금도 빼돌렸으며, 이에 항의하는 마트 주인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사업자 명의를 넘겨받은 직후 다른 사람에게 명의를 넘겨 반환 청구를 어렵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 일당에게 점포를 빼앗긴 28살 한모 씨 등 2명의 점포 주인은 빚 독촉 등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점포를 빼앗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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