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예술가로…새로운 도전

입력 2010.11.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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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홀로 삶을 꾸려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술가로 변신에 성공한 한 장애여성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공예가인 39살 김윤숙씨,

끌로 나무를 다듬고 속살을 파내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서너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20대 초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 씨는 10년 전 장승 공예에 매료돼 삶의 희망을 싹틔우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윤숙 : "목공예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생업도 가능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고..."

지난달부터 김씨는 일주일에 3차례씩 서울을 오갑니다.

강단에 서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대학원에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정윤(교수/작가론 강의) : "누구보다 진지하고 작품은 매우 진솔한 접근법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있다."

최근 들어 김 씨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한 국제행사에서 장승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사용한 뒤 여기저기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금종(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 "외국 사람들이 손을 만든 것이니까 정성이 담겨 있어서 너무들 좋아합니다."

김씨는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조각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인터뷰>김윤숙 : "십대 이십대는 거칠어서 끌로 다듬는 과정이었다면 삼 사십대는 섬세하게 조각하고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거든요."

뭉툭해진 엄지 손가락을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기는 김씨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하루 12시간을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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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딛고 예술가로…새로운 도전
    • 입력 2010-11-03 22:05:5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장애인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홀로 삶을 꾸려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인데요. 어려움을 이겨내고 예술가로 변신에 성공한 한 장애여성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공예가인 39살 김윤숙씨, 끌로 나무를 다듬고 속살을 파내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서너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20대 초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 씨는 10년 전 장승 공예에 매료돼 삶의 희망을 싹틔우게 됐습니다. <인터뷰>김윤숙 : "목공예를 통해 자신감도 얻고 생업도 가능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고..." 지난달부터 김씨는 일주일에 3차례씩 서울을 오갑니다. 강단에 서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대학원에 등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정윤(교수/작가론 강의) : "누구보다 진지하고 작품은 매우 진솔한 접근법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있다." 최근 들어 김 씨의 작품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한 국제행사에서 장승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사용한 뒤 여기저기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금종(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 "외국 사람들이 손을 만든 것이니까 정성이 담겨 있어서 너무들 좋아합니다." 김씨는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조각에 빗대어 표현합니다. <인터뷰>김윤숙 : "십대 이십대는 거칠어서 끌로 다듬는 과정이었다면 삼 사십대는 섬세하게 조각하고 만드는 과정이라고 보거든요." 뭉툭해진 엄지 손가락을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기는 김씨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하루 12시간을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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