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대신 휴대전화만 입원…‘보험사기’ 적발

입력 2010.11.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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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 대신 휴대 전화를 입원시킨 ’보험사기’ 병원이 들통났습니다.



이 기막힌 사기극은 병실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영양사 기록이 없었다면, 쭉 계속될 뻔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엔 환자 이름이 적혀있지만 병실은 텅 비었습니다.



사물함도 사용된 흔적이 없습니다.



<녹취> 경찰: "혹시 이분 입원하신 거 보셨습니까?"



<녹취> 병원직원(음성변조): "치료받으러 다니는 거 같아 가지고…."



다른 병실들도 마찬가지로 이름만 걸려있고 모두 비어 있습니다.



이 병원에 이름만 올린 가짜환자였던 탈북자 이모 씨는 쉽게 돈을 번다는 동료 탈북자의 꾐에 빠졌습니다.



<녹취>이OO(탈북자 출신 가짜 입원환자/음성변조) : "우리는 그런 거 모르다가 이 사회에 와서 보험금을 이렇게 탈 수 있구나…. (보험) 여섯 개를 가입했어요. (타간 돈은) 칠백만 원 정도…."



가짜 환자들은 자신들 명의의 휴대전화 한 대씩을 병원 간호사들에게 맡겨 뒀습니다.



경찰의 발신지 추적을 역이용해 휴대전화를 병원에 맡기고 자신들은 다른 곳에서 생활한 것입니다.



<녹취>가짜 입원환자(음성변조) : "(가짜 환자들의)핸드폰을 여기, 여기 밑에 두다가 위에 두시고…."



이곳 의사들은 스스로 가짜로 입원하거나 가족과 친척까지 가짜환자로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보험사기는 병실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병원영영사의 기록때문에 들통났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병원은 모두 3곳.



가짜 환자들을 끌어모은 보험설계사 5명은 3억여 원을, 보험가입자 65명은 14억 원을 챙겼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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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대신 휴대전화만 입원…‘보험사기’ 적발
    • 입력 2010-11-05 22:38:29
    뉴스 9
<앵커 멘트>

환자 대신 휴대 전화를 입원시킨 ’보험사기’ 병원이 들통났습니다.

이 기막힌 사기극은 병실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영양사 기록이 없었다면, 쭉 계속될 뻔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병원. 입구엔 환자 이름이 적혀있지만 병실은 텅 비었습니다.

사물함도 사용된 흔적이 없습니다.

<녹취> 경찰: "혹시 이분 입원하신 거 보셨습니까?"

<녹취> 병원직원(음성변조): "치료받으러 다니는 거 같아 가지고…."

다른 병실들도 마찬가지로 이름만 걸려있고 모두 비어 있습니다.

이 병원에 이름만 올린 가짜환자였던 탈북자 이모 씨는 쉽게 돈을 번다는 동료 탈북자의 꾐에 빠졌습니다.

<녹취>이OO(탈북자 출신 가짜 입원환자/음성변조) : "우리는 그런 거 모르다가 이 사회에 와서 보험금을 이렇게 탈 수 있구나…. (보험) 여섯 개를 가입했어요. (타간 돈은) 칠백만 원 정도…."

가짜 환자들은 자신들 명의의 휴대전화 한 대씩을 병원 간호사들에게 맡겨 뒀습니다.

경찰의 발신지 추적을 역이용해 휴대전화를 병원에 맡기고 자신들은 다른 곳에서 생활한 것입니다.

<녹취>가짜 입원환자(음성변조) : "(가짜 환자들의)핸드폰을 여기, 여기 밑에 두다가 위에 두시고…."

이곳 의사들은 스스로 가짜로 입원하거나 가족과 친척까지 가짜환자로 입원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보험사기는 병실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는 병원영영사의 기록때문에 들통났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병원은 모두 3곳.

가짜 환자들을 끌어모은 보험설계사 5명은 3억여 원을, 보험가입자 65명은 14억 원을 챙겼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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