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G20 대비 “갑호비상”…테러 원천 봉쇄

입력 2010.11.0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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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열린 G20 정상회의는 시위와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4차 G20 정상회의에서는 경찰차가 불에 타고 수십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지난 해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상황은 비슷했는데요.

경찰은 오늘부터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정상들의 예상 이동 경로인 한강 영동대교를 따라 경찰 보트가 이동합니다.

오늘부터 최고수준의 경비태세인 '갑호 비상'에 돌입한 경찰은 지상뿐 아니라 한강 등 모든 테러위험 요소를 점검했습니다.

<인터뷰>장흥식(한강경찰대 팀장): "오늘부터 갑호 비상에 들어감에 따라 24시간 맞교대로 수상 안전확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상들의 차량이 한강 다리를 건널 때 강 위에서도 동시에 경호 작전에 들어갑니다.

정상회의장인 코엑스에서는 출입하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상한 사람들과 물건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기마경찰도 코엑스 회의장 외곽경비에 투입됐습니다.

오늘 갑호비상이 발령됨에 따라 대부분의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24시간 맞교대 근무가 실시됩니다.

또 지휘관들이 현장에 상시 대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경찰인력이 동원됩니다.

경찰은 이번 G20 경호에 사상최대인 전체 경찰의 40%인 5만 여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앵커 멘트>

경찰은 특히 조직력인 테러를 막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대사관에 테러를 암시하는 팩스를 보낸 40대 남성을 검거하기도 했는데요.

경찰의 테러 대비 활동을 김연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에 있는 이슬람권 국가 대사관 8곳에 발송된 팩스입니다.

'G20 행사에 오사마 빈라덴이 좋아하는 행사가 준비됐다'는 테러를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팩스를 보낸 사람은 46살 김모 씨였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세계 경제가 공황에 빠지게 된 것이 G20에 모인 위정자들 잘못 때문인데 위정자들이 모여 잔치를 벌인다는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국제 테러단체의 조직적인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 테러관련 수배자 2천7백여 명의 입국을 금지했고, 국내에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출신 외국인 98명의 체류상황도 수시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계: "테러 의심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G20 대응 민중행동'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과격시위 보다는 '국제민중회의'등 학술활동을 통해 G20을 비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UDT 동지회 등 일부 단체는 G20 기간 동안 테러 수준의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경찰은 대비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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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G20 대비 “갑호비상”…테러 원천 봉쇄
    • 입력 2010-11-06 22:01:02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까지 열린 G20 정상회의는 시위와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4차 G20 정상회의에서는 경찰차가 불에 타고 수십명의 시위대가 체포됐습니다. 지난 해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도 상황은 비슷했는데요. 경찰은 오늘부터 서울 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최고 단계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경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정상들의 예상 이동 경로인 한강 영동대교를 따라 경찰 보트가 이동합니다. 오늘부터 최고수준의 경비태세인 '갑호 비상'에 돌입한 경찰은 지상뿐 아니라 한강 등 모든 테러위험 요소를 점검했습니다. <인터뷰>장흥식(한강경찰대 팀장): "오늘부터 갑호 비상에 들어감에 따라 24시간 맞교대로 수상 안전확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상들의 차량이 한강 다리를 건널 때 강 위에서도 동시에 경호 작전에 들어갑니다. 정상회의장인 코엑스에서는 출입하는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상한 사람들과 물건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됐습니다. 기마경찰도 코엑스 회의장 외곽경비에 투입됐습니다. 오늘 갑호비상이 발령됨에 따라 대부분의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24시간 맞교대 근무가 실시됩니다. 또 지휘관들이 현장에 상시 대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경찰인력이 동원됩니다. 경찰은 이번 G20 경호에 사상최대인 전체 경찰의 40%인 5만 여명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앵커 멘트> 경찰은 특히 조직력인 테러를 막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대사관에 테러를 암시하는 팩스를 보낸 40대 남성을 검거하기도 했는데요. 경찰의 테러 대비 활동을 김연주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에 있는 이슬람권 국가 대사관 8곳에 발송된 팩스입니다. 'G20 행사에 오사마 빈라덴이 좋아하는 행사가 준비됐다'는 테러를 암시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팩스를 보낸 사람은 46살 김모 씨였습니다. <녹취> 김00(피의자): "세계 경제가 공황에 빠지게 된 것이 G20에 모인 위정자들 잘못 때문인데 위정자들이 모여 잔치를 벌인다는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국제 테러단체의 조직적인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 테러관련 수배자 2천7백여 명의 입국을 금지했고, 국내에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이슬람권 출신 외국인 98명의 체류상황도 수시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계: "테러 의심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G20 대응 민중행동'등 시민사회단체들은 과격시위 보다는 '국제민중회의'등 학술활동을 통해 G20을 비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UDT 동지회 등 일부 단체는 G20 기간 동안 테러 수준의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경찰은 대비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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