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연극 ‘이’

입력 2010.11.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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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과 휴일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공연계 최대 대목이라는 연말인데, 이번 주는 어떤 공연들이 관심을 끄나요?

<리포트>

아직 안 보셨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연극입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죠, 연극 제목이 특이한데요 연극 '이'가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은 물론, 연극계 굵직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며 예술성까지 인정 받았습니다.

연극 '이'는 온갖 천대와 멸시에도 누구보다 떳떳했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왕과의 애틋하고 미묘한 관계를 다뤘는데요.

삶의 본질을 웃음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냈습니다.

탤런트 정태우 씨가 새롭게 합류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합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음악 밴드 멤버들이 오디션을 준비하며 겪게 되는 위기와 시련, 로맨스를 그렸습니다.

뮤지컬 '오디션'은 세상 속에 청춘을 던지는 젊은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인데요.

2007년 초연 당시 국내 창작 뮤지컬의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가수 홍경민 씨가 음악 밴드의 리더 역을 맡아 남자다운 강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질문 > 클래식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주회가 국내에서 열린다고요?

<답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 홀에 상주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열립니다.

바로 오늘과 내일입니다.

우아하고 품격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최고의 교향악단이죠, 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입니다.

지난 2008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이 교향악단을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연주는 14년만이고요.

또 다른 명문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라트비아 태생의 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와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현대 음악의 색채가 물씬 묻어나는 이 오페라의 작곡가, 올해 16살의 소년이라고 합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보이시나요? 작곡 영재 김준현 군입니다.

7살 때부터 편곡을 했고, 지금까지 피아노 독주곡 등 20여 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린 작곡가의 오페라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것도 참 드문 일인데요.

학원수업과 일상에 찌든 주인공이 생전에 제대로 놀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을 위한 네버랜드를 경험한 뒤,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온다는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주말과 휴일에 가볼만한 전시회 소개해주시죠.

<답변>

오늘은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전시회들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작품부터 만나보실까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얼굴들, 평범한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죠.

그런데 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사들입니다.

병원에선 한없이 날카롭고 냉정할 것만 같은 그들도 의사 가운과 수술복을 벗고 나면 이렇게 남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습니다.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 불리는 분쉬의학상 역대 수상자들을 스무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의 인간적인 면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한 편 수묵담채화를 보듯 눈앞에 잔잔하게 펼쳐지는 풍경.

대자연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한국의 습지를 포착한 사진들입니다.

수평적 구도와 담담한 색채는 느림, 명상,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자연 풍경을 줄곧 사진에 담아온 작가 세렌 조의 작품들은 기술과 속도가 만능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도 읽힙니다.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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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엔] 연극 ‘이’
    • 입력 2010-11-12 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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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과 휴일 문화가 소식 알아보는 순서입니다. 문화과학부 김 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공연계 최대 대목이라는 연말인데, 이번 주는 어떤 공연들이 관심을 끄나요? <리포트> 아직 안 보셨다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연극입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죠, 연극 제목이 특이한데요 연극 '이'가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흥행은 물론, 연극계 굵직한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며 예술성까지 인정 받았습니다. 연극 '이'는 온갖 천대와 멸시에도 누구보다 떳떳했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음모, 그리고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왕과의 애틋하고 미묘한 관계를 다뤘는데요. 삶의 본질을 웃음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냈습니다. 탤런트 정태우 씨가 새롭게 합류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합니다.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음악 밴드 멤버들이 오디션을 준비하며 겪게 되는 위기와 시련, 로맨스를 그렸습니다. 뮤지컬 '오디션'은 세상 속에 청춘을 던지는 젊은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인데요. 2007년 초연 당시 국내 창작 뮤지컬의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극본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까지 인정받았습니다. 가수 홍경민 씨가 음악 밴드의 리더 역을 맡아 남자다운 강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질문 > 클래식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주회가 국내에서 열린다고요? <답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서트 홀에 상주하는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열립니다. 바로 오늘과 내일입니다. 우아하고 품격있는 음색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최고의 교향악단이죠, 로얄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입니다. 지난 2008년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이 교향악단을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 연주는 14년만이고요. 또 다른 명문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라트비아 태생의 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과 차이콥스키와 브람스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현대 음악의 색채가 물씬 묻어나는 이 오페라의 작곡가, 올해 16살의 소년이라고 합니다.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보이시나요? 작곡 영재 김준현 군입니다. 7살 때부터 편곡을 했고, 지금까지 피아노 독주곡 등 20여 곡을 작곡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어린 작곡가의 오페라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것도 참 드문 일인데요. 학원수업과 일상에 찌든 주인공이 생전에 제대로 놀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을 위한 네버랜드를 경험한 뒤, 다시 어머니 품으로 돌아온다는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엔 주말과 휴일에 가볼만한 전시회 소개해주시죠. <답변> 오늘은 사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전시회들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사진작가 김중만 씨의 작품부터 만나보실까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얼굴들, 평범한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죠. 그런데 실은 한국을 대표하는 의사들입니다. 병원에선 한없이 날카롭고 냉정할 것만 같은 그들도 의사 가운과 수술복을 벗고 나면 이렇게 남들과 조금도 다를 게 없습니다.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 불리는 분쉬의학상 역대 수상자들을 스무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의사들의 인간적인 면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한 편 수묵담채화를 보듯 눈앞에 잔잔하게 펼쳐지는 풍경. 대자연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한국의 습지를 포착한 사진들입니다. 수평적 구도와 담담한 색채는 느림, 명상, 생명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주는데요. 자연 풍경을 줄곧 사진에 담아온 작가 세렌 조의 작품들은 기술과 속도가 만능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도 읽힙니다. 그래서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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