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인 요양시설 화재…10명 사망

입력 2010.11.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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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 요양 시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30분 만에 불이 꺼졌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양시설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연기에 질식한 노인들이 구조대의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경북 포항의 한 노인요양센터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15분쯤.

1층 사무실에서 시작된 불로 순식간에 연기가 옆방과 건넌방으로 확산돼 잠자던 84살 김분란씨 등 10명이 숨지고, 91살 김위천 씨 등 1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부상환자 : "연기가 많이 나서 정신이 없고...목도 막히고 연기도 꽉 차고..."

30분만에 진화될 정도로 화재는 크지 않았지만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시설에 있던 환자들은 대부분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7-8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요양센터에는 시설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수십명의 노인들을 대피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진(포항남부소방서장) : "최초 신고자가 인근 포스코 소방대에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서 119 구조가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운 것입니다."

합동조사반은 현장감식을 통해 전기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소방관련 기준을 준수했는지, 초동 대응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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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노인 요양시설 화재…10명 사망
    • 입력 2010-11-12 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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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 요양 시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30분 만에 불이 꺼졌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양시설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연기에 질식한 노인들이 구조대의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경북 포항의 한 노인요양센터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늘 새벽 4시 15분쯤. 1층 사무실에서 시작된 불로 순식간에 연기가 옆방과 건넌방으로 확산돼 잠자던 84살 김분란씨 등 10명이 숨지고, 91살 김위천 씨 등 1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부상환자 : "연기가 많이 나서 정신이 없고...목도 막히고 연기도 꽉 차고..." 30분만에 진화될 정도로 화재는 크지 않았지만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불이 난 시설에 있던 환자들은 대부분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7-8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요양센터에는 시설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수십명의 노인들을 대피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진(포항남부소방서장) : "최초 신고자가 인근 포스코 소방대에 먼저 도움을 요청하면서 119 구조가 지연된 점도 피해를 키운 것입니다." 합동조사반은 현장감식을 통해 전기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소방관련 기준을 준수했는지, 초동 대응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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