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북한은] 조명록 사망…北 추모 분위기 外

입력 2010.11.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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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랫동안 와병 중이던 북한 군부 2인자,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최근 숨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장례를 최고예우로 치렀고, 관영매체들도 조 위원장의 장례 소식을 연일 전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리포트>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 6일 10시 30분 82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는 것을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에게 알린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조명록이 82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지 3년만입니다.



북한 당국은 조명록의 장레를 최고 예우인 국장으로 엄수했습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이 기간 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은 매일 조명록의 추모소식을 내보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9일) : "조선인민군, 조선인민 내무군 장병들, 각계층 근로자들이 고인의 영구를 찾아 조의를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조명록의 영결식도 저녁 뉴스에서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조명록의 시신은 군용 장갑차에 실려 평양 시내를 통과했는데요. 북한 당국은 운구행렬이 지나가는 동안 도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또 평양시민들을 동원해 고인을 추모하도록 했습니다.



조명록의 시신은 북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추모 속에 우리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애국열사릉에 안장됐습니다.



조명록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지난 2007년 공식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북한 군부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조명록은 지난 2000년에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는데요.



6.25 전쟁 이후 미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였던 조명록은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조명록의 장례를 최고 예우로 치러준 것처럼 측근들에게 파격적인 예우와 선물공세를 퍼부으며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방식입니다.



북한 예술인들의 고급 주거문화



<앵커 멘트>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국립연극극장과 예술인 가정을 현지 지도한 소식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내보냈습니다.



북한에서 영화배우와 같은 엘리트 예술인들은 상류층에 속하는데요.



때문에 이들이 이번에 새로 입주한 주택도 수준높은 시설과 고급 주거문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이어 경치 수려한 대동강변에 새로 건설된 예술인들의 살림집을 돌아보시었습니다."



국립연극단 단원들 최근 새로 입주한 곳은 대동강변에 위치한 초고층의 현대식 아파트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과 함께 이 아파트에 입주한 예술인의 가정을 방문한 소식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녹취>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오늘 새집들이를 축하해 주려고 오면서 우리 민족의 풍습대로 성냥과 그릇을 비롯한 가정용품들을 가지고 왔다고 하시며 크나큰 온정을 베풀어주시었습니다."



아파트 내부는 넓은 거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망 또한 탁월합니다.



<녹취> "세간 나간 자식의 집을 찾은 부모의 심정으로 부엌이며 살림방들을 일일이 돌아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더운 물이 잘 나오는가 가스곤로 위에 설치된 배풍기가 제대로 동작하는가 세심히 알아보셨습니다."



1946년 창립된 국립연극단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국립연극극장을 전용극장으로 쓰는 북한 최고의 극단인데요.



소속 배우들은 대중성과 함께 상당한 보수와 명예를 누리는 엘리트 예술인입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살며 식량난까지 겪고 있는 것에 반해 상류층들은 이런 고급주택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예술영화, ’햇빛 밝아라’ 2탄 개봉



<앵커 멘트>



최근 조선중앙TV는 개봉을 앞둔 예술영화 한편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 제작을 완료한 이 영화는 올 7월에 개봉되었던 ’햇빛 밝아라’ 의 2탄입니다.



북한의 영화 예고편은 과연 어떤 내용인지 한번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최근 조선4.25 영화촬영소에서는 군인가족들의 생활을 진실하고 감명 깊게 반영한 예술영화 ’햇빛 밝아라’ 제1부의 연속편인 제2부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



영화는 군인가족들이 예술소조 경연을 준비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녹취> "그만! 우선 형식부터 때 벗어야겠소" "혹시 무슨 묘안이라도?" "내 생각에 말이오 무대 위에 색전등을 주욱 켜달고 불장식을 하자는 거요. 번쩍 번쩍 현대식으로? 어떻소 "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며 경연을 준비하던 군인가족들에게 느닷없이 전쟁소식이 날아듭니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일의 배려로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노래경연을 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님께서는 우리 혁명은 노래로 시작되고 노래로 승리한 역사라고 하시면서 자신께서 전사들과 함께 전호에 서있겠으니 우리 군인가족들은 맘껏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북한의 영화는 크게 기록영화와 예술영화로 나뉘는데요.



기록영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인 반면, 예술영화는 줄거리와 극적 갈등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녹취> "이 영화는 당 창건 65돌을 뜻 깊게 맞이한 격정을 안고 강성대국 건설을 더욱 힘 있게 다그쳐 나가는 우리 인민들을 크게 고무해 줄 것입니다. 영화는 곧 상영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사망과 추모 정국 속의 북한 동향과 북한 상류층의 고급 주거문화, 북한의 예술영화 개봉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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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북한은] 조명록 사망…北 추모 분위기 外
    • 입력 2010-11-13 09:23:09
    남북의 창
<앵커 멘트>

오랫동안 와병 중이던 북한 군부 2인자,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최근 숨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장례를 최고예우로 치렀고, 관영매체들도 조 위원장의 장례 소식을 연일 전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리포트>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조명록 동지가 장기간 심장병으로 2010년 11월 6일 10시 30분 82세를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했다는 것을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에게 알린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조명록이 82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만성 신부전증으로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지 3년만입니다.

북한 당국은 조명록의 장레를 최고 예우인 국장으로 엄수했습니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이 기간 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은 매일 조명록의 추모소식을 내보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9일) : "조선인민군, 조선인민 내무군 장병들, 각계층 근로자들이 고인의 영구를 찾아 조의를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조명록의 영결식도 저녁 뉴스에서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조명록의 시신은 군용 장갑차에 실려 평양 시내를 통과했는데요. 북한 당국은 운구행렬이 지나가는 동안 도로를 전면 통제했습니다.

또 평양시민들을 동원해 고인을 추모하도록 했습니다.

조명록의 시신은 북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의 추모 속에 우리의 현충원에 해당하는 애국열사릉에 안장됐습니다.

조명록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지난 2007년 공식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북한 군부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조명록은 지난 2000년에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는데요.

6.25 전쟁 이후 미국을 방문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였던 조명록은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에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조명록의 장례를 최고 예우로 치러준 것처럼 측근들에게 파격적인 예우와 선물공세를 퍼부으며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방식입니다.

북한 예술인들의 고급 주거문화

<앵커 멘트>

조선중앙TV는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국립연극극장과 예술인 가정을 현지 지도한 소식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내보냈습니다.

북한에서 영화배우와 같은 엘리트 예술인들은 상류층에 속하는데요.

때문에 이들이 이번에 새로 입주한 주택도 수준높은 시설과 고급 주거문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이어 경치 수려한 대동강변에 새로 건설된 예술인들의 살림집을 돌아보시었습니다."

국립연극단 단원들 최근 새로 입주한 곳은 대동강변에 위치한 초고층의 현대식 아파트입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과 함께 이 아파트에 입주한 예술인의 가정을 방문한 소식을 기록영화로 만들어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녹취>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오늘 새집들이를 축하해 주려고 오면서 우리 민족의 풍습대로 성냥과 그릇을 비롯한 가정용품들을 가지고 왔다고 하시며 크나큰 온정을 베풀어주시었습니다."

아파트 내부는 넓은 거실과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망 또한 탁월합니다.

<녹취> "세간 나간 자식의 집을 찾은 부모의 심정으로 부엌이며 살림방들을 일일이 돌아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더운 물이 잘 나오는가 가스곤로 위에 설치된 배풍기가 제대로 동작하는가 세심히 알아보셨습니다."

1946년 창립된 국립연극단은 이번에 새단장을 마친 국립연극극장을 전용극장으로 쓰는 북한 최고의 극단인데요.

소속 배우들은 대중성과 함께 상당한 보수와 명예를 누리는 엘리트 예술인입니다.

상당수 주민들이 열악한 주거시설에서 살며 식량난까지 겪고 있는 것에 반해 상류층들은 이런 고급주택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예술영화, ’햇빛 밝아라’ 2탄 개봉

<앵커 멘트>

최근 조선중앙TV는 개봉을 앞둔 예술영화 한편을 소개했는데요.

이번에 제작을 완료한 이 영화는 올 7월에 개봉되었던 ’햇빛 밝아라’ 의 2탄입니다.

북한의 영화 예고편은 과연 어떤 내용인지 한번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최근 조선4.25 영화촬영소에서는 군인가족들의 생활을 진실하고 감명 깊게 반영한 예술영화 ’햇빛 밝아라’ 제1부의 연속편인 제2부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

영화는 군인가족들이 예술소조 경연을 준비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녹취> "그만! 우선 형식부터 때 벗어야겠소" "혹시 무슨 묘안이라도?" "내 생각에 말이오 무대 위에 색전등을 주욱 켜달고 불장식을 하자는 거요. 번쩍 번쩍 현대식으로? 어떻소 "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며 경연을 준비하던 군인가족들에게 느닷없이 전쟁소식이 날아듭니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일의 배려로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노래경연을 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님께서는 우리 혁명은 노래로 시작되고 노래로 승리한 역사라고 하시면서 자신께서 전사들과 함께 전호에 서있겠으니 우리 군인가족들은 맘껏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북한의 영화는 크게 기록영화와 예술영화로 나뉘는데요.

기록영화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업적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인 반면, 예술영화는 줄거리와 극적 갈등구조를 갖고 있는데요.

하지만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찬양과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끝나고 맙니다.

<녹취> "이 영화는 당 창건 65돌을 뜻 깊게 맞이한 격정을 안고 강성대국 건설을 더욱 힘 있게 다그쳐 나가는 우리 인민들을 크게 고무해 줄 것입니다. 영화는 곧 상영됩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사망과 추모 정국 속의 북한 동향과 북한 상류층의 고급 주거문화, 북한의 예술영화 개봉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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