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쓴 ‘위안부 실상 일기‘ 공개

입력 2010.11.19 (08:01) 수정 2010.11.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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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출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와 때를 맞춰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본 한국 여성 위안부에 대해 기록한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3살 때 중·일 전쟁에 참전했던 무토 아키이치 씨.

중국 우후에 배치된 무토 씨는 외출하는 날이면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 온 여성들이 있는 '위안소'로 향했습니다.

<성우 멘트> "'조선정벌'에 나섰다. 순서는 네번째였다. (위안부의 이름은) 토미코, 경상남도 출신이었다."

무토 씨의 눈에 위안부의 실상은 참혹했습니다.

<성우 멘트> "(위안부 선택을 놓고) 다소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은 무사히 마치고 돌아갔다. 지혜 씨는 울었고, 정말로 가여워 보였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무토 씨는 이 일기를 유품으로 남겼고,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노부유키(아들) : "(아버지의 일기가)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그래 갖고 이제 강간을 당한거지"

2천 4년 작고한 정서운 할머니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정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다룬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입니다.

<녹취> "내몸을 뺏어가도 내 마음만은 안 뺏어간다. 그런 정신으로 내가 살았지."

일본군이 쓴 위안부 일기와 3D 애니메이션은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영구 보관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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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이 쓴 ‘위안부 실상 일기‘ 공개
    • 입력 2010-11-19 08:01:06
    • 수정2010-11-19 08: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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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동을 벌여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출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와 때를 맞춰 일본군이 전쟁터에서 본 한국 여성 위안부에 대해 기록한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3살 때 중·일 전쟁에 참전했던 무토 아키이치 씨. 중국 우후에 배치된 무토 씨는 외출하는 날이면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 온 여성들이 있는 '위안소'로 향했습니다. <성우 멘트> "'조선정벌'에 나섰다. 순서는 네번째였다. (위안부의 이름은) 토미코, 경상남도 출신이었다." 무토 씨의 눈에 위안부의 실상은 참혹했습니다. <성우 멘트> "(위안부 선택을 놓고) 다소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은 무사히 마치고 돌아갔다. 지혜 씨는 울었고, 정말로 가여워 보였다." 3년 전 세상을 떠난 무토 씨는 이 일기를 유품으로 남겼고, 아들은 아버지의 일기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증했습니다. <인터뷰> 노부유키(아들) : "(아버지의 일기가)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녹취> "그래 갖고 이제 강간을 당한거지" 2천 4년 작고한 정서운 할머니의 목소리가 떨립니다. 정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사례를 다룬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입니다. <녹취> "내몸을 뺏어가도 내 마음만은 안 뺏어간다. 그런 정신으로 내가 살았지." 일본군이 쓴 위안부 일기와 3D 애니메이션은 '전쟁과 여성 인권 박물관'에 영구 보관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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