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식인들, 외규장각 반환 환영

입력 2010.11.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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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7대학.13대학 총장등 르 몽드에 기고문
"오랜 갈등 종지부 찍는 역사적 행동"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의 한국 반환을 주장해온 프랑스 지식인들이 18일 유력지인 르 몽드에 한.불 정상 간에 이뤄진 사실상의 반환 합의에 대해 "양국 간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행동이자 양국 외교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기고문을 냈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과 장-루 살즈만 파리13대학 총장, 자크 랑 전 문화장관 등 3명은 이날 르 몽드 22면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19세기 말 프랑스 로즈 제독에 의해 강탈돼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BNF)에 소장돼 있는 의궤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사한 것을 찾을 수 없는 귀중한 서책 문화재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국민의 정신 속에서 이 의궤들이 갖는 중요성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 반환키로 한 의궤들은 세계 곳곳에서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다른 문화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경우는 기존의 예술작품 반환과는 비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에 5년 단위로 갱신되는 대여 형식으로 반환토록 함으로써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최고 주권자로서의 결단과 우의를 상징하는 행동을 몸소 취했다"면서 "이는 양국 외교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양국 간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마련돼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들은 "외규장각 의궤들이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투쟁해온 한국의 친구" 자격으로 기고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프랑스 대학 내 한국어학과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외규장각 의궤 반환 합의로 한국과 프랑스 간에 문화적, 지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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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지식인들, 외규장각 반환 환영
    • 입력 2010-11-19 08:17:46
    연합뉴스
파리7대학.13대학 총장등 르 몽드에 기고문 "오랜 갈등 종지부 찍는 역사적 행동"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의궤의 한국 반환을 주장해온 프랑스 지식인들이 18일 유력지인 르 몽드에 한.불 정상 간에 이뤄진 사실상의 반환 합의에 대해 "양국 간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역사적 행동이자 양국 외교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기고문을 냈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지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뱅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과 장-루 살즈만 파리13대학 총장, 자크 랑 전 문화장관 등 3명은 이날 르 몽드 22면에 게재된 기고문에서 "19세기 말 프랑스 로즈 제독에 의해 강탈돼 현재 파리 국립도서관(BNF)에 소장돼 있는 의궤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사한 것을 찾을 수 없는 귀중한 서책 문화재로 그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국민의 정신 속에서 이 의궤들이 갖는 중요성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 반환키로 한 의궤들은 세계 곳곳에서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는 다른 문화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지위를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경우는 기존의 예술작품 반환과는 비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에 5년 단위로 갱신되는 대여 형식으로 반환토록 함으로써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최고 주권자로서의 결단과 우의를 상징하는 행동을 몸소 취했다"면서 "이는 양국 외교의 큰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양국 간에 긍정적인 해결책이 마련돼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들은 "외규장각 의궤들이 조국인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투쟁해온 한국의 친구" 자격으로 기고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프랑스 대학 내 한국어학과에 등록하는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프랑스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외규장각 의궤 반환 합의로 한국과 프랑스 간에 문화적, 지적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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