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수능 대박 기원! 달라진 응원 풍속도

입력 2010.11.19 (09:05) 수정 2010.1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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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수능 시험 날이면 꼭 펼쳐지는 풍경이 있죠?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과 선배들이 왁자지껄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모습인데요.



정수영 기자, 세월이 지나면서 수험생 응원법도 톡톡 튀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재치있고 유쾌한 학생들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합니다.



전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 나라 대학입시 열기를 상징하는 모습이 바로 입시 응원 모습인데요.



70년대 학력고사 시절부터 2010년 올해 수능까지 40년 세월을 돌아봤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고득점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만큼은 한결같습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예비고사를 치르던 1970년대.



시험장으로 가는 길엔 온통 합격을 기원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습니다.



1980년대, 고사장 앞에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패기 넘치는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고사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어머니들의 모습도 빠지지 않는 광경이었습니다.



1993년, 수능이 도입되면서 색다른 응원 선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젖병, 빗자루, 감 모양 초콜릿까지!



정답을 적중시키라는 뜻을 담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 열기는 한층 더 높아졌는데요.



응원도구로 북까지 동원하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웃통까지 벗은 알몸 응원까지! 시험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2000년대, 어느샌가 엿이나 찹쌀떡과 같은 수능 선물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콕콕 찍으라는 지압세트부터 공부하라는 모자, 합격한다는 좋은 느낌, 대학에 다 갔다는 드링크제까지 가지 각색이었습니다.



시험장 응원에도 화려하고 톡톡 튀는 문구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 올해는 어떨까요?



바로, 건강 선물이 대세였습니다.



서울 구로동의 한 침구매장.



한 손님이 베개를 살펴보더니, 직접 누워보기까지 하는데요.



<인터뷰> 이민정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 "제 동생이 수험생인데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베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식품매장에서 한 달 사이 가장 불티나게 팔렸다는 건강 차.



수험생을 위한 차가 특히 인기를 끄는데요.



기억력을 높이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저녁에 드시면 좋고요, 검은콩이나 구기자, 지황(이 들어있어요.)"



<인터뷰> 양준혁 (건강 차 업체 팀장) : "평상시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수능일 1,2달 전부터는 (수험생을 위한 차가) 매출이 많이 오르는 편입니다."



수능 하루 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학교.



고3 수험생들이 강당으로 속속 모여드는데요.



수능시험 걱정은 온데 간데 없고, 경쾌한 음악에 박자를 맞춰가며 즐거워합니다.



무얼 그렇게 열심히 보나 했더니 바로, 후배들이 선배들을 위해 준비한 응원 영상!



연출, 댄스, 가사 바꾸기까지 고득점 기원하는 후배들 마음이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박장대소하는 고3 수험생들.



시험 코 앞에 둔 수험생들이 맞나 싶을 정돈데요.



<인터뷰> 김보경 (수험생) : "정말 감동받았고요, 진짜 후배들 덕분에 내일 수능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당일, 경기도 일산의 한 시험장.



능곡고등학교 후배들은 응원전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새벽 3시부터 기다렸습니다.



후배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2종 세트.



첫번째는, 일명 실수카펫인데요.



<인터뷰> 김보경 (능곡고등학교) : "오늘은 선배님들이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실수카펫)을 했고요, 선배님들이 실수를 짓이겨 밟고, 더 이상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에서 레드카펫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몸에 각각 시험과목 이름을 붙인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이벤트는 바로 프리허그입니다.



<인터뷰> 임한영 (능곡고등학교) : "취약한 과목을 가슴에 붙여서 고3 수험생 여러분을 꽉 안아줌으로써 그 취약 과목을 만점 받게 (하는 겁니다.)"



해석이 더 그럴듯한데요.



후배들의 재치 넘치는 응원에 무거웠던 수험생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집니다.



수능응원 2종 세트!



긴장한 수험생들 마음 누그러뜨리는데 단연 효과 만점입니다.



<녹취> "선배님들, 수능 대박나세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수능 응원 풍경!



시간이 지나면서 응원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달라졌지만 수험생들을 걱정하고 기 살려주려는 정성스런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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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수능 대박 기원! 달라진 응원 풍속도
    • 입력 2010-11-19 09:05:48
    • 수정2010-11-19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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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수능 시험 날이면 꼭 펼쳐지는 풍경이 있죠?

고사장 앞에서 후배들과 선배들이 왁자지껄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모습인데요.

정수영 기자, 세월이 지나면서 수험생 응원법도 톡톡 튀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재치있고 유쾌한 학생들 아이디어가 반짝반짝합니다.

전 세계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 나라 대학입시 열기를 상징하는 모습이 바로 입시 응원 모습인데요.

70년대 학력고사 시절부터 2010년 올해 수능까지 40년 세월을 돌아봤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고득점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만큼은 한결같습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예비고사를 치르던 1970년대.

시험장으로 가는 길엔 온통 합격을 기원하는 현수막들이 걸려있습니다.

1980년대, 고사장 앞에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패기 넘치는 응원전이 펼쳐졌는데요.

고사장 앞을 떠나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어머니들의 모습도 빠지지 않는 광경이었습니다.

1993년, 수능이 도입되면서 색다른 응원 선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젖병, 빗자루, 감 모양 초콜릿까지!

정답을 적중시키라는 뜻을 담은 재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응원 열기는 한층 더 높아졌는데요.

응원도구로 북까지 동원하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웃통까지 벗은 알몸 응원까지! 시험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2000년대, 어느샌가 엿이나 찹쌀떡과 같은 수능 선물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콕콕 찍으라는 지압세트부터 공부하라는 모자, 합격한다는 좋은 느낌, 대학에 다 갔다는 드링크제까지 가지 각색이었습니다.

시험장 응원에도 화려하고 톡톡 튀는 문구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 올해는 어떨까요?

바로, 건강 선물이 대세였습니다.

서울 구로동의 한 침구매장.

한 손님이 베개를 살펴보더니, 직접 누워보기까지 하는데요.

<인터뷰> 이민정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 "제 동생이 수험생인데 어떤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베개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식품매장에서 한 달 사이 가장 불티나게 팔렸다는 건강 차.

수험생을 위한 차가 특히 인기를 끄는데요.

기억력을 높이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자랑합니다.

<녹취> "저녁에 드시면 좋고요, 검은콩이나 구기자, 지황(이 들어있어요.)"

<인터뷰> 양준혁 (건강 차 업체 팀장) : "평상시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수능일 1,2달 전부터는 (수험생을 위한 차가) 매출이 많이 오르는 편입니다."

수능 하루 전, 경기도 용인시의 한 학교.

고3 수험생들이 강당으로 속속 모여드는데요.

수능시험 걱정은 온데 간데 없고, 경쾌한 음악에 박자를 맞춰가며 즐거워합니다.

무얼 그렇게 열심히 보나 했더니 바로, 후배들이 선배들을 위해 준비한 응원 영상!

연출, 댄스, 가사 바꾸기까지 고득점 기원하는 후배들 마음이 영상에 담겨있습니다.

박장대소하는 고3 수험생들.

시험 코 앞에 둔 수험생들이 맞나 싶을 정돈데요.

<인터뷰> 김보경 (수험생) : "정말 감동받았고요, 진짜 후배들 덕분에 내일 수능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능 당일, 경기도 일산의 한 시험장.

능곡고등학교 후배들은 응원전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새벽 3시부터 기다렸습니다.

후배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 2종 세트.

첫번째는, 일명 실수카펫인데요.

<인터뷰> 김보경 (능곡고등학교) : "오늘은 선배님들이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실수카펫)을 했고요, 선배님들이 실수를 짓이겨 밟고, 더 이상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에서 레드카펫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몸에 각각 시험과목 이름을 붙인 학생들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이벤트는 바로 프리허그입니다.

<인터뷰> 임한영 (능곡고등학교) : "취약한 과목을 가슴에 붙여서 고3 수험생 여러분을 꽉 안아줌으로써 그 취약 과목을 만점 받게 (하는 겁니다.)"

해석이 더 그럴듯한데요.

후배들의 재치 넘치는 응원에 무거웠던 수험생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집니다.

수능응원 2종 세트!

긴장한 수험생들 마음 누그러뜨리는데 단연 효과 만점입니다.

<녹취> "선배님들, 수능 대박나세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수능 응원 풍경!

시간이 지나면서 응원방법도 각양각색으로 달라졌지만 수험생들을 걱정하고 기 살려주려는 정성스런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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