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한 소프트볼 “두려움 없이 전진”

입력 2010.1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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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임원 "한국, 많이 발전했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3연패에 관심을 두겠지만 우리 같은 전문가가 볼 때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많이 발전했다고 봐야죠. 콜드게임으로 일방적으로 당하던 팀이었어요."

2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끝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풀리그 3차전에서 중국에 0-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김형준 한국 코치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안타도 많이 때리고 득점도 올렸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세계 정상권인 중국을 상대로 4점밖에 주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이 더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여철훈 감독도 "수비나 마운드는 우리 예상대로 풀리는데 공격이 참 어렵다. 빠른 볼을 던지는 세계적인 투수들과 대적할 기회가 적다 보니 눈에 익지 않아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어차피 우리 목표가 태국과 필리핀을 잡고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타이완 또는 중국을 이겨 동메달을 따겠다는 것이었기에 남은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3연패를 당했지만 타이완(1-2), 일본(0-3) 등 막강한 팀을 상대로 끈끈한 경기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 이상 점수를 헌납하고 허무하게 쓰러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5월 중국 대표팀 및 중국 난징공대와 평가전을 대등하게 벌여 자신감을 얻었고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 전지훈련에서도 현지 실업 및 대학팀과 13차례나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극대화한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마운드를 앞세워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이날도 0-3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촘촘한 내야 수비와 포수와 내야수 간 조직적인 플레이로 1점도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 경기를 지켜본 북한 임원들도 "한국이 참 많이 발전했다. 타격만 때려주면 될 것 같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은 얼마 전 야구장에 나타나 북한의 '체육연구사'라고 소개했던 인사들로 실은 북한 소프트볼 총감독과 감독, 코치였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소프트볼 4강을 형성한 북한은 지난 2007년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결장, 아시안게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반드시 출전하고자 전력분석팀을 가동하고 대비에 들어갔다.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주변의 높은 평가 속에 한국의 사기도 높아가고 있다.

3강과 한 번씩 붙어본 여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팀인 일본의 전력이 몇 수 위라고 볼 때 타이완과 중국은 해볼만 하다"며 "준결승에서 타이완을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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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한 소프트볼 “두려움 없이 전진”
    • 입력 2010-11-21 17:05:31
    연합뉴스
북한 임원 "한국, 많이 발전했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3연패에 관심을 두겠지만 우리 같은 전문가가 볼 때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많이 발전했다고 봐야죠. 콜드게임으로 일방적으로 당하던 팀이었어요." 21일 중국 광저우 톈허 소프트볼 경기장에서 끝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풀리그 3차전에서 중국에 0-4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던 김형준 한국 코치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안타도 많이 때리고 득점도 올렸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세계 정상권인 중국을 상대로 4점밖에 주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친 점이 더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여철훈 감독도 "수비나 마운드는 우리 예상대로 풀리는데 공격이 참 어렵다. 빠른 볼을 던지는 세계적인 투수들과 대적할 기회가 적다 보니 눈에 익지 않아 방망이가 잘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어차피 우리 목표가 태국과 필리핀을 잡고 준결승 토너먼트에서 타이완 또는 중국을 이겨 동메달을 따겠다는 것이었기에 남은 경기에서는 꼭 이기겠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3연패를 당했지만 타이완(1-2), 일본(0-3) 등 막강한 팀을 상대로 끈끈한 경기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 이상 점수를 헌납하고 허무하게 쓰러지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5월 중국 대표팀 및 중국 난징공대와 평가전을 대등하게 벌여 자신감을 얻었고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 전지훈련에서도 현지 실업 및 대학팀과 13차례나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극대화한 한국은 탄탄한 수비와 마운드를 앞세워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이날도 0-3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촘촘한 내야 수비와 포수와 내야수 간 조직적인 플레이로 1점도 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이 경기를 지켜본 북한 임원들도 "한국이 참 많이 발전했다. 타격만 때려주면 될 것 같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은 얼마 전 야구장에 나타나 북한의 '체육연구사'라고 소개했던 인사들로 실은 북한 소프트볼 총감독과 감독, 코치였다. 일본, 타이완, 중국과 소프트볼 4강을 형성한 북한은 지난 2007년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결장, 아시안게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반드시 출전하고자 전력분석팀을 가동하고 대비에 들어갔다.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는 주변의 높은 평가 속에 한국의 사기도 높아가고 있다. 3강과 한 번씩 붙어본 여 감독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팀인 일본의 전력이 몇 수 위라고 볼 때 타이완과 중국은 해볼만 하다"며 "준결승에서 타이완을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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