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점령 불법 전용 주차장

입력 2001.07.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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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일부 음식점들이 공공도로를 마치 전용 주차장인양 사용하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를 점령한 일부 유명 음식점들의 불법행위를 이경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고급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입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차량들이 속속 음식점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주차관리원이 승용차들을 넘겨 받아 차로에 그대로 주차시킵니다.
10여 분 만에 20여 대의 차가 1개 차로에 늘어섭니다.
⊙주차관리원: 이집도 (차를) 대고 저집도 대고 그러는데 왜 이집에 와서 그래요.
⊙기자: 인도에도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식당을 찾아온 차들이 인도를 차지하면서 통행로가 1m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음식점주인: 점심시간에 양해 얻어서 해요.
⊙기자: 누구한테요?
⊙음식점주인: 얘기 해야 돼요.
⊙기자: 외국계 레스토랑이 있는 이곳도 1개 차로는 음식점 전용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대신 주차해 주겠다며 버젓이 역주행까지 하고 있습니다.
⊙주차관리원: 주차장에 들어가기 힘들어서... 낮에 손님들은 금방 나가거든요.
⊙기자: 이름이 꽤 알려진 이 음식점은 공공도로에 주차시키면서 주차요금까지 받습니다.
손님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주차요원에게 주차비를 건넵니다.
이곳은 이렇게 항상 인도 위에뿐만 아니라 인도가 끝나는 지점에까지 차를 세워서 사람조차 다닐 수 없게 해 놨습니다.
바로 옆에 노상주차장이 있지만 곳곳이 비었습니다.
구청에 불법주차 차량을 신고해 봤지만 단속은 그때 뿐입니다.
⊙기자: 단속 안 나옵니까?
⊙주차관리원: 나오죠.
⊙기자: 언제 나옵니까?
⊙주차관리원: 저희들은 몰라요.
⊙기자: 이 같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차안내소를 설치해 놓고 불법주차를 대행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도로가 음식점 주차장인 것처럼 구획선을 표시한 곳까지 있습니다.
일부 유명 음식점들의 막무가내식 불법주차에 차도와 인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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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점령 불법 전용 주차장
    • 입력 2001-07-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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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일부 음식점들이 공공도로를 마치 전용 주차장인양 사용하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를 점령한 일부 유명 음식점들의 불법행위를 이경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고급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서울 강남의 한 대로변입니다. 점심시간에 맞춰 차량들이 속속 음식점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주차관리원이 승용차들을 넘겨 받아 차로에 그대로 주차시킵니다. 10여 분 만에 20여 대의 차가 1개 차로에 늘어섭니다. ⊙주차관리원: 이집도 (차를) 대고 저집도 대고 그러는데 왜 이집에 와서 그래요. ⊙기자: 인도에도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습니다. 식당을 찾아온 차들이 인도를 차지하면서 통행로가 1m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음식점주인: 점심시간에 양해 얻어서 해요. ⊙기자: 누구한테요? ⊙음식점주인: 얘기 해야 돼요. ⊙기자: 외국계 레스토랑이 있는 이곳도 1개 차로는 음식점 전용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대신 주차해 주겠다며 버젓이 역주행까지 하고 있습니다. ⊙주차관리원: 주차장에 들어가기 힘들어서... 낮에 손님들은 금방 나가거든요. ⊙기자: 이름이 꽤 알려진 이 음식점은 공공도로에 주차시키면서 주차요금까지 받습니다. 손님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주차요원에게 주차비를 건넵니다. 이곳은 이렇게 항상 인도 위에뿐만 아니라 인도가 끝나는 지점에까지 차를 세워서 사람조차 다닐 수 없게 해 놨습니다. 바로 옆에 노상주차장이 있지만 곳곳이 비었습니다. 구청에 불법주차 차량을 신고해 봤지만 단속은 그때 뿐입니다. ⊙기자: 단속 안 나옵니까? ⊙주차관리원: 나오죠. ⊙기자: 언제 나옵니까? ⊙주차관리원: 저희들은 몰라요. ⊙기자: 이 같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차안내소를 설치해 놓고 불법주차를 대행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도로가 음식점 주차장인 것처럼 구획선을 표시한 곳까지 있습니다. 일부 유명 음식점들의 막무가내식 불법주차에 차도와 인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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