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한국인…성인 남성 흡연율 47%

<앵커 멘트>



짜게 먹는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음식이 짭짤해야 맛있다고 느끼기 때문일 텐데, 심장, 혈관에 큰 부담을 준다고 하니 좀, 바꿔보시죠.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 입맛이 없다고 느낄 땐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섭취하는 나트륨 함량은 엄청납니다.



김치찌개 1인 분에만 814밀리그램이 들어 있는 등, 평범하게 먹는 한끼 식사에서 하루 나트륨 권장량 2천 밀리그램을 넘습니다.



<인터뷰> 하태원(서울시 공덕동) : "짠 음식이 성인병이다 뭐다 안좋다는 걸 알면서도, 좀 이렇게 짜게 먹어야 먹은 것 같아요."



나트륨 섭취량은 정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시작한 12년 전부터 줄곧 권장량의 세 배를 넘고 있습니다.



김치와 된장, 찌개 등을 즐겨먹기 때문이지만 짜게 먹는 식습관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옥선명(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나트륨은 혈관과 심장에 큰 부담을 줘서 결국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30살 이상 성인의 30%는 고혈압, 17%는 고지혈증, 10%는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흡연과 음주도 빠질 수 없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7%, 술을 마시는 비율은 76%나 됐습니다.



<인터뷰> 박병배(서울시 사당동) : "술 먹고 그러는 순간만큼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도 예년보다 증가했습니다.



성인 열 명 중 3명 정도는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꽤 견디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