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모발 재생’ 제품…발암물질 범벅!

입력 2010.11.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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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잦은 퍼머와 염색으로 손상된 머릿결을 복구하기 위해 미용실에서 관리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미용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부 영양제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게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미용실.

미용사가 약품을 바른 고객 머리에 뜨거운 열을 가하자, 매캐한 연기가 납니다.

<녹취> 미용사 : "(눈 따갑고 이런 거는 괜찮은 거에요?) 좀 따갑긴 한데 괜찮아요. 열로 인해서 (단백질 성분을) 안으로 넣어주는 거에요."

한 번 관리에 2,30만원씩 하는 이 약품은 손상된 머릿결을 윤기있게 만들어준다는 영양제로 젊은 층에 인기입니다.

<녹취> 미용사 : "탄 머리는 재생돼요. 거의. 이거 지금 최고 많이 해요. 클리닉도 되면서 매직도 동시에 효과를 가지니까."

그런데 이 약품을 사용하는 많은 미용사가 이상 증세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 00(미용실 원장) : "집에 가서 구토 증상과 그 다음 속이 메스꺼운 그런 게 많이 나타나요."

실제 취재진이 서울 강남의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제품 3개를 수거해 한국 과학기술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에서 화장품 허용 기준치의 무려 10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이병훈(서울대 약학과 교수) : "포름알데히드는 천식이나 피부염 유발할 수 있고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영양제는 미국에서 몰래 수입돼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

감독기관인 식약청은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이어서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정해 놓고 있지만, 이러한 실태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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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상 모발 재생’ 제품…발암물질 범벅!
    • 입력 2010-11-23 0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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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잦은 퍼머와 염색으로 손상된 머릿결을 복구하기 위해 미용실에서 관리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미용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부 영양제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게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미용실. 미용사가 약품을 바른 고객 머리에 뜨거운 열을 가하자, 매캐한 연기가 납니다. <녹취> 미용사 : "(눈 따갑고 이런 거는 괜찮은 거에요?) 좀 따갑긴 한데 괜찮아요. 열로 인해서 (단백질 성분을) 안으로 넣어주는 거에요." 한 번 관리에 2,30만원씩 하는 이 약품은 손상된 머릿결을 윤기있게 만들어준다는 영양제로 젊은 층에 인기입니다. <녹취> 미용사 : "탄 머리는 재생돼요. 거의. 이거 지금 최고 많이 해요. 클리닉도 되면서 매직도 동시에 효과를 가지니까." 그런데 이 약품을 사용하는 많은 미용사가 이상 증세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 00(미용실 원장) : "집에 가서 구토 증상과 그 다음 속이 메스꺼운 그런 게 많이 나타나요." 실제 취재진이 서울 강남의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제품 3개를 수거해 한국 과학기술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2개 제품에서 화장품 허용 기준치의 무려 10배가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이병훈(서울대 약학과 교수) : "포름알데히드는 천식이나 피부염 유발할 수 있고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영양제는 미국에서 몰래 수입돼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제품. 감독기관인 식약청은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이어서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정해 놓고 있지만, 이러한 실태는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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