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반한 감정 이용 外

입력 2010.11.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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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완 내 반한감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격패한 태권도 선수 양슈쥔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양슈쥔 사건을 정치권이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타이완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반한감정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격패 당한 양슈쥔 선수를 맞기 위해 공항 입국장에 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례적으로 타이완 부총리급이 영접까지 했습니다.



양 선수의 도착 첫 마디는 한국인들에게 분노하지 말라는 거듭된 호소였습니다.



<녹취>양슈쥔(타이완 태권도 국가대표) :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정말 한국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태권도복은 요즘 타이완 지방선거 정국의 지정 의상처럼 됐습니다.



이 같은 정치 정국이 반한 감정 확산과 무관치 않음을 상징하는 셈입니다.



선거는 이번 주말. 야당은 양슈쥔 실격 판정에 초기 대응을 못 했다며 여당을 공격하고, 여당은 양 선수에게 파격적인 대우 등으로 맞서며 여론까지 엉뚱하게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리밍쥔(타이완 국책싱크탱크 책임연구원) : "국민당 마잉주 정부가 더 불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책임을 한국에 떠넘긴 거죠."



5천여 교민은 단교 이후 쌓인 감정이 더 악화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박병남(타이완 한국교민협회 총무) : "반한 감정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반타이완 감정이 역풍이 불까 봐 우려된다는 거죠."



선거가 치러지는 이번 주말이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참사 수습 국면



<앵커 멘트>



4백 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캄보디아 물 축제장 압사 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참사원인 조사와 희생자 보상,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 강구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 축제장 압사 사고의 희생은 너무 컸습니다.



단 30분 만에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친 사람도 7백여 명입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기진맥진한 채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녹취>네잉칸(실종자 가족) : "딸과 사위, 손자를 찾고 있어요.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는 데 못찾았어요."



천신만고 끝에 찾아 낸 주검앞에 유가족들은 오열하고 맙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 새벽까지 대부분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신은 아직도 신원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자와 유가족들로 넘쳐났던 4개 국립 병원은 어제 낮과는 달리 한산해졌습니다.



부상자들은 거의 퇴원했고 몇몇 사람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사므라이 : "압사 사고로 언니가 희생됐어요. 저만 현장에서 간신히 구조됐어요."



훈센 총리는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오는 27일을 국가애도일로 선포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도록 했습니다.



희생자들에겐 약 140만원 씩의 장례비가, 부상자에겐 28만 원의 위로비가 지급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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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반한 감정 이용 外
    • 입력 2010-11-24 13:42:1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타이완 내 반한감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격패한 태권도 선수 양슈쥔이 금의환향했습니다.

양슈쥔 사건을 정치권이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타이완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반한감정이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원종진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격패 당한 양슈쥔 선수를 맞기 위해 공항 입국장에 천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례적으로 타이완 부총리급이 영접까지 했습니다.

양 선수의 도착 첫 마디는 한국인들에게 분노하지 말라는 거듭된 호소였습니다.

<녹취>양슈쥔(타이완 태권도 국가대표) :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정말 한국사람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태권도복은 요즘 타이완 지방선거 정국의 지정 의상처럼 됐습니다.

이 같은 정치 정국이 반한 감정 확산과 무관치 않음을 상징하는 셈입니다.

선거는 이번 주말. 야당은 양슈쥔 실격 판정에 초기 대응을 못 했다며 여당을 공격하고, 여당은 양 선수에게 파격적인 대우 등으로 맞서며 여론까지 엉뚱하게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리밍쥔(타이완 국책싱크탱크 책임연구원) : "국민당 마잉주 정부가 더 불리한 상황을 막기 위해 책임을 한국에 떠넘긴 거죠."

5천여 교민은 단교 이후 쌓인 감정이 더 악화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박병남(타이완 한국교민협회 총무) : "반한 감정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반타이완 감정이 역풍이 불까 봐 우려된다는 거죠."

선거가 치러지는 이번 주말이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베이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참사 수습 국면

<앵커 멘트>

4백 명 가까운 희생자를 냈던 캄보디아 물 축제장 압사 사고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참사원인 조사와 희생자 보상,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 강구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 축제장 압사 사고의 희생은 너무 컸습니다.

단 30분 만에 4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친 사람도 7백여 명입니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기진맥진한 채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녹취>네잉칸(실종자 가족) : "딸과 사위, 손자를 찾고 있어요.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는 데 못찾았어요."

천신만고 끝에 찾아 낸 주검앞에 유가족들은 오열하고 맙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오늘 새벽까지 대부분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신은 아직도 신원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상자와 유가족들로 넘쳐났던 4개 국립 병원은 어제 낮과는 달리 한산해졌습니다.

부상자들은 거의 퇴원했고 몇몇 사람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사므라이 : "압사 사고로 언니가 희생됐어요. 저만 현장에서 간신히 구조됐어요."

훈센 총리는 참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특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또 오는 27일을 국가애도일로 선포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도록 했습니다.

희생자들에겐 약 140만원 씩의 장례비가, 부상자에겐 28만 원의 위로비가 지급됩니다.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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