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평도 포격’ 깊은 우려 표명

<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러시아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러시아 내에서도 이번 포격 사건은 매우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 때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러시아가 이번엔 북한의 포격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외교부 홈페이지 성명에서 국가 간의 어떠한 무력 사용도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은 포격을 주도한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번 사태가 남북간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해결되기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라브로프(러시아 외교부 장관) : " 전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사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남북한 쌍방의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한편 마르겔로프 연방의회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의 일상적인 군사 훈련에 대해 북한의 포격이 이뤄졌다면 매우 적절치 못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의회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이 극동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